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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욕증시, 3% 폭등...트위터, 2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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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재개 소식 등에 힘입어 3% 안팎의 폭등세로 마감했다. 머스크가 5월 2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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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3% 안팎의 폭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2.5% 안팎 급등세를 기록한 3대 지수는 이날 3% 수준의 폭등세를 보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2일간 상승폭이 5.3%에 이르러 2020년 3월 이후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틀 오름세, 2년만에 가장 가팔라
CNBC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초반부터 치고 올라갔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0p 넘게 급등해 3만선을 회복했다. 전일비 825.43p(2.80%) 급등한 3만316.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2.50p(3.06%) 뛴 3790.93, 나스닥지수는 360.97p(3.34%) 폭등한 1만1176.41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1.03p(3.42%) 내린 29.07을 기록해 30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전날에 이어 이틀째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과매도
주식시장에서는 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들어갔다는 진단들이 줄을 이었다.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펄은 "(S&P500지수가)9월 9% 넘게 하락하고, 9월말 기준으로 올들어 25% 가까이로 낙폭이 확대된 터라 과매도 구간에 들어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펄은 "게다가 지난주 매도세는 분기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매도 압박까지 더해졌다"면서 이같은 압박이 사라진 지금은 상승세 전환이 더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계속해서 주식시장이 오르내림을 반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펄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 전망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이 실물경제 둔화를 부르고 있고, 이에따라 물가 오름세가 꺾이면 연준 통화긴축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급격한 금리인상 예상으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의 낙폭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역시 과매도 상태다.

심리 개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화된 것도 주식시장 급등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2의 리먼브라더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3일 폭락했던 스위스 2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안정을 찾으면서 4% 급등한 것이 투자심리에 보탬이 됐다.

CS가 추가 자본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2007년 파산해 세계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리먼처럼 부실하지는 않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진단이 불안을 가라앉혔다.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들어 노동시장이 둔화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였던 심각한 구인난이 해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신규 일자리 공고 규모는 1005만개로 7월의 1117만개에 비해 10% 급감했다.

연준의 긴축이 실물경제 둔화를 부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 가운데 하나다.

트위터, 22% 폭등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이날 22% 폭등하며 주식시장 급등세를 이끌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초에 합의한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 소식에 전일비 9.46달러(22.24%) 폭등한 52.00달러로 올라섰다.

아직은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보다는 낮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르면 7일 양측이 재합의를 발표할 전망이다.

델라웨어 형평법법원에서 오는 17일 첫 심리를 가지기로 했던 소송도 취하될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도 올랐다.

트위터 인수 소식이 알려진 초반에는 5% 폭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전일비 7.04달러(2.90%) 급등한 249.44달러로 장을 마쳤다.

포드, GM, 리비안
디트로이트의 맞수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도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각각 이날과 전날 발표한 자동차 출하 통계가 주가 폭등을 불렀다.

포드는 전기차 판매가 9월 4691대로 1년 전보다 세 배 가까운 197%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전날 셰비 볼트 전기차 출하가 지난해 3·4분기 4515대에서 올해 1만4709대로 3.25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GM은 전일비 2.93달러(8.91%) 폭등한 35.80달러, 포드는 0.89달러(7.76%) 급등한 12.36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3·4분기 출하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탄탄한 생산을 바탕으로 올해 목표치 2만5000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리비안은 전일비 4.41달러(13.83%) 폭등한 36.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낙폭을 65.61%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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