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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건축·주택 소극적이던 '삼성물산' 개발사업 인력 영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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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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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개발사업과 주택사업 등에서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사업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서 눈길을 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가파른 금리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주택 뿐 아니라 개발사업을 통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선제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5년 동안 개발사업 준공 두건 불과…인력 확대·양질 수주 적극 찾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개발사업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 중이다. 외부 인력 영입뿐 아니라 사내에서도 희망 인력을 모집 중이다.

삼성물산은 9년째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에 올랐지만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개발사업이 사실상 거의 없다. 최근 자체 개발사업은 2017년 준공한 강동 래미안 팰리스 아파트를 포함한 강동역세권 개발과 2021년 준공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 37가구와 커뮤니티 조성 사업이 전부다.

하지만 앞으로 양질의 개발사업 프로젝트는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전략으로 그동안의 행보와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물산은 개발사업 인력 확충과 함께 신규 개발사업 프로젝트를 물색 중이다. 주택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순 재개발·재건축 시공보다는 자체 개발사업이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지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개발사업은 준비기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마무리를 짓지 못했던 송도 역세권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송도 역세권 개발사업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104일대 29만1725㎡에 공동주택 2862가구와 상업건물, 공원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8년에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은 삼성물산이 2010년 시공을 맡았다.

하지만 시행사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채무를 떠안으면서 어쩔 수 없이 부지의 60%를 확보해 자체사업으로 바뀌었다. 2020년 첫 삽을 떴지만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인해 올 2월 공사가 중단됐다. 인천시의 중재로 올 8월 시행사 지위를 취득하고 내년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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