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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소송전 시작 앞두고…머스크 재변심 "트위터 원래 조건으로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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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트위터 주가 2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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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와 일론머스크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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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당초 제안한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7월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고 법정 분쟁에 나섰던 머스크의 입장 변화에 트위터 주가는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당초 거래 가격인 주당 54.20달러에 회사를 인수하는 제안을 보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장중 18% 이상 급등했고,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 전날보다 5.39달러(12.67%) 오른 47.93달러를 기록한 상태에서 거래가 한동안 정지됐던 트위터는 이날 9.46달러(22.24%) 오른 52.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원래 거래조건으로 맞추자고 제안한 것은 트위터가 수개월 동안 공개적으로 경영진을 비판하고 가치를 의심하면서 마음을 바꿨던 억만장자의 소유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와 동시에 머스크의 논쟁적인 주장이 법정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트위터의 주주들은 머스크의 인수를 승인했다.

당초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440억 달러(약 63조원)로 평가했던 머스크는 지난 4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몇 주 만에 입장을 바꿨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용자 수와 봇으로 알려진 자동화된 계정수를 자신에게 잘못 알렸다고 주장했고, 지난 7월 정식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트위터는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를 고소했고, 재판은 10월 17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신고서에 거짓 숫자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주장은 부정확하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맞섰다.

CNBC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금요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소송은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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