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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快速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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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 黑 김명훈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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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보>(32~42)=변상일(25)은 신진서·박정환에 이어 2년 가까이 ‘넘버 3′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호다. 아쉬운 것은 실력만큼 성적이 안 따라왔다는 점. 작년 국수산맥배서 우승했으나 국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4강이다. 국내에선 올해 초 따낸 크라운해태배 등 모두 5번(신예기전 포함) 정상을 밟았다.

쌍방 착점이 무섭게 빠르다. ▲으로 응수 타진하고 33으로 뻗은 데까지 초반 33수가 모조리 1분 내에 놓였다. 32는 정수. 현 국면에 참고 1도의 정석은 실속이 없다(5…■). 34로 뛸 때 3분간 뜸을 들임으로써 노 타임 행진이 깨졌다. 36까지 외길. 백이 약간 좋은 절충 같지만 흑도 37의 요소에 손이 돌아와 불만 없다.

38에 대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의견이 또 갈렸다. 일단 약한 말을 보강한 38이 나쁠 리 없는데 AI는 참고 2도를 제시했다. 1, 3이 크고, 흑 4엔 11까지 타개하라는 것. 41로 좌변을 확장하자 변상일은 이번에도 빠른 손길로 42로 뛰어든다. 무리한 침입일지, 적절한 파괴 작전일지는 앞으로의 진행이 말해줄 것이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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