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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베이브 루스 밀어내고 떠나는 푸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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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 투런, 통산 703호

2216타점, 통산 2위로 올라서

‘시즌 61호’ 에런 저지는 침묵

동아일보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사진)가 베이브 루스(1895∼1948)를 넘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푸홀스는 피츠버그 방문 3연전 일정 중 첫날인 4일 경기에서 0-0이던 6회초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미치 켈러가 던진 커브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시즌 24호이자 통산 703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타점 2개를 추가한 푸홀스는 통산 2216타점을 기록하면서 전날까지 이 부문 공동 2위였던 루스를 3위로 밀어냈다. 푸홀스가 통산 타점 1위(2297타점)인 행크 에런(1934∼2021)을 넘어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푸홀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는데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2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2-3으로 역전패했지만 피츠버그의 안방구장인 PNC파크는 푸홀스에게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푸홀스가 방문경기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35개) 때린 곳도, 타점을 제일 많이(99점) 쌓은 곳도 PNC파크다. 푸홀스가 이 야구장에서 101경기를 뛰면서 남긴 통산 OPS(출루율+장타력)도 1.177이나 된다.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푸홀스는 이 야구장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푸홀스는 ‘역대급’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올스타전 이후부터 이날까지 55경기에서 18홈런, OPS 1.104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내셔널리그(NL)에서 푸홀스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타자는 없다. 같은 기간 OPS도 푸홀스가 가장 높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에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같은 기간 66경기에서 28홈런, OPS 1.294로 푸홀스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였다.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61홈런을 기록 중인 저지는 이날 텍사스 방문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쳤지만 홈런은 없었다. 타격 3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저지는 홈런과 타점(130개)에서는 1위를 굳혔지만 타율(0.311)은 루이스 아라에스(25·미네소타·0.315)에게 선두를 내준 상태다. 양키스는 5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3경기가 남아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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