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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구인건수 2년반만에 최대폭 감소...'제조업 이어 고용시장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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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 8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약 2년반만에 최대폭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정책에 따른 여파가 고용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일지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8월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1001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110만건(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사전 집계한 시장 예측치 1077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치이자, 7월 구인 규모(1177만건)에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8월 구인 건수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또한 8월 구인건수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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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인앤아웃' 패스트푸드 매장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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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전월 대비 구인 규모가 100만건 이상 급감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노동수요 완화, 금리 상승, 경기 둔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8월 급감하긴 했어도 구인 건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날의 결과에도 연준이 흔들리지 않고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의 구인건수는 지난해 여름 이후 1000만건 이상으로 늘어난 뒤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8월 들어 급격히 밀렸다.

전일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지수가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구인 건수마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경제의 침체 우려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나타냈다. 8월의 52.8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내린 것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2년여만에 가장 느린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예정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수와 실업률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치(31만5000명)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로 전망된다.

연준이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강력한 긴축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 수치나 예상을 웃도는 실업률이 나오면 경기 침체 가능성에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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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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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ING 그룹 NV의 전략가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수치에도 불구하고 당장 연준이 피벗에 나설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국내 경제 상황이 "여전히 오히려 견조한 편"이어서 연준이 긴축을 늦출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오는 7일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다시 매파적 연준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며 주가 재평가로 이어지고 미 달러화에는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후퇴 흐름 속에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피벗(방향 전환) 기대감이 부각하며 이틀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시간으로 4일 일제히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 시간대 2~3%대 강력한 상승 흐름을 봉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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