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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24년부터 스마트폰 충전기 C타입 USB로 단일화…애플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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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는 기존 충전 포트와 동일

뉴스1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스마트 기기 충전 포트로 사용해온 라이트닝 커넥터는 2024년부터 유럽연합(EU) 내 출시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은 2017년 10월 19일 출시 제품.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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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 의회는 오는 2024년부터 모든 휴대폰과 태블릿, 카메라 등 스마트 기기용 충전기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가 사용하는 C타입 USB로 단일화하는 새로운 규칙을 4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 같은 단일 충전 포트 도입 규칙은 세계 최초로, 무엇보다 그간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해온 아이폰 제조 업체 애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EU 의원들은 이 같은 규칙을 찬성 602표, 반대 13표로 채택했다.

EU 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두 제품 이용 시 각각 다른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데서 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충전기를 통일할 경우 별도의 충전기를 추가 구매하지 않음으로 인한 소비자 이익이 약 2억 5000만 유로(약 354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기준 휴대폰과 함께 판매된 충전기는 USB 마이크로B 커넥터가 50%, C타입 USB 29%,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가 21%였다.

한편 EU의 이날 결정은 전자책 리더기, 이어버드 등 다른 스마트 기기에도 적용되며, 이는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과 화웨이 등 기타 장치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번 결정으로 타격만 입는 게 아니라, 기존 충성 고객들이 신제품을 구입할 유인으로 작용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애플, 삼성, 화웨이 등 업체들은 당장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애플은 과거 EU의 제안 추진 단계에서부터 이 같은 시도는 혁신을 방해하고 전자제품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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