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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만 만나면 펄펄… 살얼음 깨뜨린 소크라테스, KIA 매직넘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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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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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올 시즌 리그에서 마운드 전력이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로 뽑힌다. 토종 선발진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구색은 갖추고 있고, 여기에 양과 질에서 모두 최고로 뽑히는 불펜은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LG 투수들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내는 선수가 있는 바로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다. 소크라테스는 올해 LG를 상대로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자였다.

3일까지 소크라테스는 LG와 11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429였다. 안타만 잘 친 게 아니었다. 장타도 펑펑 나왔다. 홈런을 5개나 몰아쳤고, 10타점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무려 1.336이었다.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의 어떤 선수도 소크라테스보다 LG를 상대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또 높은 OPS를 기록하지 못했다. 5개의 홈런도 공동 1위였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4일 잠실 LG전(8-3 승)에서도 트윈스 킬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전반적인 타격 성적과 별개로 팽팽하게 흐르던 살얼음을 제대로 깨뜨리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날 KIA가 친 어떤 안타보다 결정적이었다.

5위 확정 매직넘버가 3으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령한 KIA지만, 5위가 확정되기 전에는 6위 NC에 심리적으로 쫓기는 양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4일부터 6일까지 잠실과 광주를 오가며 열리는 LG와 3연전이 중요했고, 그중에서도 첫 판이 중요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KIA의 긴장을 풀게 하는 결정적인 안타를 쳤다.

KIA는 1회 시작부터 선두 류지혁이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나성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 기회에서 최소 1점이라도 얻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이날 팀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KIA는 이 안타 한 방으로 기운을 차렸고, 후속타자 최형우의 타구가 우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순간 몸과 마음의 모든 긴장은 다 풀렸다.

KIA가 LG와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기에 소크라테스의 활약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KIA는 이제 남은 4경기 중 2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 복귀라는 올 시즌 가장 기본적인 목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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