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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스트코와 같은 듯 다르다, 트레이더스도 유료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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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료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을 알리는 현수막이 4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 걸려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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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용 부담이 있지만, 요모조모 따져본 뒤 돈을 내고서라도 가입하는 소비자도 많다. 기업으로선 효과적인 ‘고객 가두기(락인·lock in)’ 전략으로 꼽힌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꾸고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일반 고객도 현재와 같이 쇼핑할 수 있는 ‘열린 매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동시에 유료 회원도 모집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은 또 다른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멤버십 정책과 비교된다. 코스트코는 회원만 구매하고, 특정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닫힌 매장’이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한 번 가입한 회원은 코스트코를 주로 이용한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스탠더드(연회비 3만원)와 프리미엄(7만원) 등급으로 나뉜다.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TR캐시’를 스탠더드 회원은 1%, 프리미엄 회원 2% 적립해준다. 또 회원은 매달 인기 상품을 특별 회원가에 구매할 수 있다. 정식 론칭은 내년 1월 1일이며,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얼리버드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근 등장한 멤버십은 기존처럼 단순 회원 가입을 통한 적립금 혜택 차원이 아니라, 특정 고객층을 회원으로 모집하거나 유료 회원을 모집한 뒤 더 큰 혜택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롯데홈쇼핑은 20~39세 대상으로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클럽’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가입비로 5만원을 내면 웰컴 기프트(적립금 7만원 등)와 최대 15% 할인,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준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구매 성향·트렌드 등을 반영한 멤버십 운영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회원 모집을 시작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프라임 멤버십’ 회원은 월 이용료 390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및 할인 쿠폰팩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0일까지 ‘멤버십 위크’를 운영한다. 이 기간에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하고, 10% 즉시 할인을 해 주는 등의 회원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진행됐던 멤버십 위크 기간(4월 29일~5월 8일) 중 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61.9% 증가했고, 신규 가입 고객은 전년 대비 72.5% 늘었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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