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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화제작-수리남(하)] '빛나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그저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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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황정민·박해수·조우진·장첸·유연석… 연기 시너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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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조우진(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서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수리남' 제작발표회 당시 질의응답 중인 배우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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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비영어권 주간 1위를 차지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9일 공개 직후 국내에서 1위로 진입해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 중이고 이후 월드 순위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수리남'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비결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개성 강한 캐릭터가 개성 강한 배우들을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덕분에 '수리남' 속 모든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다가온다.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수리남'에서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장첸, 유연석 등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배우들이 호연을 펼친다.

언더커버(위장수사)가 핵심 스토리인 작품의 특성상 각각의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속내를 숨기고 외부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중적인 인물들이다. 실제 자신을 감추고 다른 모습으로 위장한 사람들이 속내를 숨기고 속고 속이는 과정은 내내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수리남' 속 배우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 속 이중적인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맛깔스럽게 연출한다. 특히 악랄한 사이비 목사 황정민과 능청스럽고 투박한 하정우 연기 대결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하정우는 극 중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감에서 수리남에 건너갔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보통 가장' 강인구로 분한다. 그는 국정원 비밀 작전에 참여한 민간인이라는 실제 배경을 뒤로 하고 마약을 통해 큰돈을 벌려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정우는 작품의 중심축이자 화자인 강인구를 동물적인 생존본능과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하는 임기응변형 인물로 탄생시켰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여러 편의 작품을 윤종빈 감독과 함께한 하정우는 이번에도 '윤종빈의 페르소나'로서 강인구라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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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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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스럽고 익숙한 하정우 연기의 대척점에 서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황정민이다. 황정민은 마약왕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실체를 신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는 목사로 위장한 전요환 역을 맡아 '수리남'의 또 다른 한 축의 서사를 끌어간다.

황정민은 전요환을 통해 말 그대로 '연기 끝판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극 중 전요환은 '진짜 독한 놈'이다. 황정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함을 지닌 채 시종일관 내보이는 탐욕스러운 눈빛을 번뜩이는 전요환 역할을 이질감 없이 표현해낸다. 뻔뻔한 카리스마까지 더해서.

하정우와 황정민은 '수리남'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이 무색할 만큼 최고의 '연기 시너지'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그야말로 '창과 방패'처럼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연기 합을 주고받는다. 그들의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두 사람의 폭발적인 연기에 박해수, 조우진, 장첸, 유연석의 열연이 더해져 작품이 완성된다. 박해수는 마약왕 전요환을 잡기 위해 비밀 작전을 진행하는 국가정보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 겸 무역상 구상만으로 변신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인다.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 이어 '수리남'까지 출연해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는 박해수는 허세를 떨면서도 내심 긴장하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를 연기하며 색깔 강한 캐릭터들 사이 균형감을 유지한다.

조우진은 '수리남'으로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그는 차이나타운 중국인 조폭 보스의 수하였으나 전요환의 오른팔로 전향한 변기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변기태는 극 중 가장 변화무쌍한 캐릭터로 후반부 가장 큰 반전을 선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우진은 유창한 중국어 대사와 함께 맹목적인 충성과 광기를 완벽에 가깝게 연기해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극의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변기태를 눈부신 연기로 소화한 그에게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실감 나는 연출,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모두 갖춘 '수리남'이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의 또 다른 '대박 상품'으로 기록될지 관심이 쏠린다. <끝>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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