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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시위' 테헤란서 17세 여성 숨진채 발견…강경진압 피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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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도로를 걷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13일 마흐사 아미니(22세)라는 여성이 히잡을 적법하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풍속 단속 경찰에게 체포된 뒤 16일 의문사하자 고인을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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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보름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7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위대를 포함한 일부 시민들은 해당 여성이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최근 니카 샤카라미(17)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샤카라미가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던 지난주 돌연 행방불명됐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테헤란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샤카라미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달라며 사법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외신과 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는 경찰에 체포된 샤카라미가 구금 중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숨진 샤카라미와 관련한 해시태그가 널리 퍼졌고,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경찰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검찰은 샤카라미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부적절한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샤카라미의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위와는 별개 사건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최소 133명이 시위와 연관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3∼4일 밤 테헤란 대학교 등 주요 대학에서 대학생들이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국은 대학생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대학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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