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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피봇' 기대에 미 증시 또 반등…약세장 랠리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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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시장 예상보다 작은 25bp 인상

연준 피봇 기대에 미 국채금리 급락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달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 긴축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바탕에 깔렸다.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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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3%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9%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73% 뛰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영국 정부의 일부 감세안 철회를 계기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위험 선호가 불붙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1428달러까지 뛰었다(파운드화 강세·달러화 약세). 최근 한때 1.03달러대까지 빠지며 역대 최저로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뛴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34달러까지 오르며 1달러가 눈앞에 왔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81까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은 갑작스러운 글로벌 초강경 긴축이 다소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35%에서 2.6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50bp 빅스텝보다 작은 인상 폭이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금리가 단기간 빠르게 올랐다”면서 “호주의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등을 고려해 25bp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996%까지 내리면서 장중 4%가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62%로 3.5%대까지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번달 들어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공포를 키웠던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는 현재 스위스 증시에서 5% 이상 뛰고 있다.

다만 아직 약세장 랠리라는 관측이 더 많다. 대세 약세장 와중에 잠시 반등했다는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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