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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영부인 버킷리스트 외교냐"…김정숙 인도 방문 공방에 외통위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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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언론보도 인용해 "'인도 총리 초청이란 靑 설명' 진실과 달라"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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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일 오전과 오후를 거치며 파행을 거듭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김정숙 여사의 지난 인도 방문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다시 한번 정회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해 "2018년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의 3박4일 인도 방문을 공개하면서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며 "진실은 달랐다. 한국 측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요청했고 불과 사흘 만에 수억원의 예비비까지 처리해서 방문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18년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초청 대상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며 "그런데 다음 달인 10월 우리 외교부가 김 여사 방문을 타진했고, 10월 중순 인도 측에서 거기에 맞춰 (김 여사) 초청장을 보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용기 비용 2억5000만원을 포함해 김 여사 순방 관련 예산 4억원이 사흘 만에 배정됐다"며 "최근 5년 간 사흘만에 예비비가 배정된 것은 30건밖에 안 되고 모두 코로나19와 긴급재해 예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비는 재해, 재난 등 긴급성이 있는 경우 사용하는 비용"이라며 "영부인이 문체부 장관이 가게 된 것을 자기도 갈려고 예비비를 긴급 편성했다. 사흘 만에. 이런 것을 무슨 외교라고 하는가. 영부인 세계일주 꿈을 이루어 준 버킷리스트 외교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한 외교부 직원들에게 "제가 발언한 것이 사실관계가 맞는가. 틀리면 손을 들어보라"며 묻기도 했다.

정 의원은 또 "지금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외교에 나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하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정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야당에서 반발이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은 정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점을 거론하며 당 대표급 인사가 해선 안 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정 의원은 외통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취지로 맞섰다.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거칠어지자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외통위 정회는 세 번째다. 이날 오전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주도한 민주당이 박 장관 사퇴를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설전을 주고받은 끝에 회의시작 30분 만에 파행했다. 오후에는 질의와 관련된 영상물 상영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정회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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