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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프로야구 SSG,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한국시리즈 직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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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LG 패배로 매직넘버 소멸…'시작부터 끝까지' 1위 신화창조

5위 KIA는 LG 꺾고 PS 진출 매직넘버 '2'…7위 삼성은 PS 진출 좌절

연합뉴스

선수들 격려하는 김원형 감독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김원형 SSG 감독이 4-2로 승리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8.11 goodluc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은 2022년,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는 신화를 창조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했다.

2위 LG 트윈스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위 KIA 타이거즈에 3-8로 패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SSG는 앉아서 매직 넘버 1을 지우고 1위를 확정했다.

시즌 141경기를 치러 88승 4무 49패를 거둔 SSG는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1위라는 위업을 이룬 KBO리그 최초의 팀이 됐다.

SSG는 올해 개막일인 4월 2일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은 뒤 개막 10연승을 질주해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8월 중순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불펜 붕괴와 타선 침체로 9∼10월 흔들리긴 했지만, 경쟁팀들이 쉽게 역전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앞서 달렸기에 이변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경마에서 탄생해 요즘은 골프에서 주로 사용되는 '와이어 투 와이어'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보기 드문 대기록이다.

막강한 살인 타선으로 자자했던 1927년 뉴욕 양키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90년 신시내티 레즈,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5개 팀만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페넌트레이스를 제패하고 그해 월드시리즈 축배도 들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지난해 간판을 바꾼 SSG는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전신인 SK 시절을 포함해 SSG는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이자 12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곧장 향했다.

SSG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해에 예외 없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고, 2018년에는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SSG는 3주간 팀을 재정비해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번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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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에 3-8로 패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8로 패배한 LG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2.10.4 hwayoung7@yna.co.kr


이날 KIA에 덜미를 잡혀 3연패 한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5위 KIA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6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렸고,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KIA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류지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형우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위기도 있었다. KIA는 3회말 선발 투수 이의리가 1사 1, 3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두 점 차로 쫓겼다.

5회말 수비에선 1사 만루 역전 위기까지 놓였다.

그러나 이의리는 김현수를 유격수 뜬 공,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 분위기를 다시 가져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6회초 공격에서 다시 폭발했다.

무사 1루 기회에서 상대 팀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을 틈타 무사 1, 2루를 만든 뒤 황대인, 박동원의 연속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아내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승(10패)을 거뒀다.

최형우는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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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3으로 LG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김종국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2.10.4 hwayoung7@yna.co.kr


3위 kt wiz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7-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고, 4위 키움 히어로즈를 반 경기 차로 따돌렸다.

kt는 남은 5경기에서 4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한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KIA와 격차가 4.5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정규리그 승률 공동 1위(순위 결정전 패배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삼성은 1년 만에 가을 무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t는 0-1로 뒤진 1회말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4안타를 집중하며 4득점 해 경기를 뒤집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 타자 김민혁이 다시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폭발했다.

2회초 수비에선 선발 웨스 벤자민이 상대 팀 이재현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해 한 점 차로 쫓겼지만, 3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kt는 5-3으로 앞선 5회말 두 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2사 1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징검다리를 놓은 뒤 김민혁이 좌중간으로 빠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민과 박영현, 주권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김민혁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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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와이어 투 와이어'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맞은 2022년, 창단 2년째의 SSG 랜더스가 정규리그 개막부터 종료까지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해 결승선을 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라는 대위업을 이루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5번밖에 안 나온 진기록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SG가 처음으로 새 장을 열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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