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창원 바닷가에 닷새째 집단폐사한 정어리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거한 것만 80톤이 넘을 정도다보니 일대엔 악취가 진동하는데, 폐사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항구 앞에 물고기떼가 몰려와 펄떡입니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는, 허옇게 배를 드러낸 채 죽은 물고기떼가 끝없이 밀려듭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째 마산만에서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김 조 / 인근 주민
"낚시하는 걸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떼가 들어오더니 그냥 막 다 뒤집어졌어요. 하얗게 막 운동장처럼..."
당초 청어로 알려졌지만, 몸 길이 15cm 안팎의 정어리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것만 80톤이 넘습니다. 마산만 일대는 악취마저 진동하고 있습니다.
김문기 / 인근 주민
"치우는 건 말도 못합니다. 치우고 나면 또 오고 빨리 치워야죠, 악취 때문에 그렇고..."
하지만 뚜렷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수온 여파나 중금속 오염, 산소 부족 등 여러 가능성이 나오는데, 오늘 마산만 해역에서는 용존산소가 적은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임현정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산소 부족에 의한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하고자 합니다."
해경은 이와 관련해 인근 어선에서 조업한 정어리를 바다에 버렸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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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 바닷가에 닷새째 집단폐사한 정어리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거한 것만 80톤이 넘을 정도다보니 일대엔 악취가 진동하는데, 폐사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항구 앞에 물고기떼가 몰려와 펄떡입니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는, 허옇게 배를 드러낸 채 죽은 물고기떼가 끝없이 밀려듭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째 마산만에서 벌어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