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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T '무모한' 주루→결과는 모두 '세이프'...삼성 야수진이 '어시스트' [SS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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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피렐라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전에서 1회초 삼진을 당한 후 허탈하게 웃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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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가 삼성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타선이 폭발했다. 그리고 주루가 있다. 과감함을 넘어 무모해 보이는 주루를 했다. 그런데 다 살았다. 삼성의 수비가 어시스트를 제대로 했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에서 3-7로 패했다. 1회초 먼저 1점을 뽑았지만, 1회말 4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이재현의 투런포로 추격했다. 그러나 그 이상이 없었다.

KT는 이 승리를 통해 4위 키움과 승차를 0.5경기로 만들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이겨야 하는 상황. 삼성을 잡고 웃었다. 올시즌 삼성전 11승 4패의 압도적 우위다.

기본적으로 타선이 터졌다. 장단 12안타를 쳤다. 1회말 만루에서 황재균의 2타점 2루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회말에는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날렸다. 5회말에는 1,2루에서 김민혁이 2타점 2루타를 쐈다.

삼성은 2회까지 3점을 낸 후 철저히 침묵했다. 병살타 2개가 나오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동시에 KT의 주루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패배의 숨은 1인치가 이쪽이다.

일단 3회말이다. 앞서 2회초 이재현의 투런 홈런이 나와 3-4로 따라간 상황. 3회말 원태인이 2사 후 장성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다음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비교적 짧은 안타였고, 주자가 발이 느린 장성우다. 실제로 좌익수 호세 피렐라가 포구하려는 순간 장성우는 3루를 밟지 못했다. 그래도 KT 최만호 3루 코치는 힘차게 팔을 돌렸다. 애초에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피렐라가 제대로 잡아서 홈으로 던졌다면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피렐라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공이 뒤로 흘렀고, 장성우가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왔다. 타자 주자 황재균이 2루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5회말도 있다. 장성우에게 내야 안타,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 김민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3루 주자의 득점은 막기 어려웠다. 대신 1루 주자 황재균은 상황이 달랐다.

이번에도 최 코치가 계속 판을 돌리며 홈까지 뛰도록 했다. 이때 좌익수 피렐라에서 유격수 김상수까지 송구가 매끄러웠다. 그러나 김상수의 홈 송구가 왼쪽으로 빗나갔다. 공이 홈에 도착한 시점만 보면, 아웃을 시키고도 남았다. 황재균이 아직 한참 더 달려야 했다.

공이 똑바로 오지 못하니 도리가 없다. 넉넉하게 세이프. 스코어 3-7이 됐다. KT가 삼성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고, 삼성이 스스로 쐐기 점수를 헌납한 순간이기도 했다.

물론 삼성의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선발 원태인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만약 중계 플레이만 제대로 됐다면 2점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 스코어 3-7과 3-5는 완전히 다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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