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길게는 다음 달 3일까지 780여 개 국가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는데, 여야는 첫날부터 곳곳에서 충돌하며 현 정부와 전 정부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박진 외교장관 출석을 비롯해 윤 대통령 발언 관련 영상 공개 문제로 두 차례나 파행했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서로 피켓시위를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박진 장관의 퇴장을 두고 공방만 벌이다 시작 3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김경협/민주당 의원 :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대로 앉아서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고 능멸해서는 안 됩니다.]
오후 2시쯤 겨우 재개됐지만,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영상 상영 여부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 영상을 둘러싼 논란은 행정안전위로도 번졌습니다.
[이형석/민주당 의원 : 장관님, 바이든으로 들리세요 날리면으로 들리세요? (글쎄 뭐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교흥/민주당 의원 :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그래요 지금!]
[김교흥/민주당 의원 : 어디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서…]
법제사법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를 둘러싼 피켓 시위로 회의가 지연됐습니다.
'정치 탄압 중단하라'는 민주당에, 국민의힘은 '정쟁국감 NO'라고 맞섰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이 정부는 정말 무도합니다. 그 무도함의 맨 앞에 감사원이 정말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감 첫날부터 터져 나온 파행과 고성에 '정책 국감'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하성원)
▶ "김건희 출석" vs "이재명도 표절"…국감 여야 설전만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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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길게는 다음 달 3일까지 780여 개 국가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는데, 여야는 첫날부터 곳곳에서 충돌하며 현 정부와 전 정부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박진 외교장관 출석을 비롯해 윤 대통령 발언 관련 영상 공개 문제로 두 차례나 파행했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서로 피켓시위를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박진 장관의 퇴장을 두고 공방만 벌이다 시작 3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김경협/민주당 의원 :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대로 앉아서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고 능멸해서는 안 됩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다수 의석을 점유했다고 뭐 나가라고 윽박지르고 말이지, 이게 정치 공세지 국감에 임하는 자세입니까?]
오후 2시쯤 겨우 재개됐지만,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영상 상영 여부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 영상을 둘러싼 논란은 행정안전위로도 번졌습니다.
[이형석/민주당 의원 : 장관님, 바이든으로 들리세요 날리면으로 들리세요? (글쎄 뭐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거짓말 정부'라고 지칭한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교흥/민주당 의원 :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그래요 지금!]
[김교흥/민주당 의원 : 어디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서…]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어디 감히라니, 의원이라면 모든 얘기 다 할 수 있습니까?]
법제사법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를 둘러싼 피켓 시위로 회의가 지연됐습니다.
'정치 탄압 중단하라'는 민주당에, 국민의힘은 '정쟁국감 NO'라고 맞섰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이 정부는 정말 무도합니다. 그 무도함의 맨 앞에 감사원이 정말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아직도 왕이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국감 첫날부터 터져 나온 파행과 고성에 '정책 국감'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하성원)
▶ "김건희 출석" vs "이재명도 표절"…국감 여야 설전만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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