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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줘' 장현성·안승균→이일화, 장애인 관점서 바라본 삶과 죽음(종합)[현장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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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장현성, 이일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제가 장애인이 아니고서야 그들을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익환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몸과 마음, 관계가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들을 들여다 볼 준비가 됐다면 제가 이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장애인의 삶을 그린 영화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 제작 영화사이다환상의 빛, 배급 트리플픽쳐스)는 선천적 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휴먼 힐링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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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양희준, 김국희, 장현성, 이일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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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가 발표한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삼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연극 ‘킬 미 나우’로 초연됐던 바. 장현성은 연극에서도 주인공 아버지 역을 맡았다.

이날 최 감독은 “우리가 느끼는 기쁨이 고통을 추월할 수 없을 거 같다고 느낄 때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그게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런 차원에서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관객들께서 그 부분을 알아주시고 보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익환 감독은 연극 ‘킬 미 나우’의 오랜 팬이었고, 자신이 느낀 감동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영화로 기획했다.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진수가 이번 영화의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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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양희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장애인 기철 역을 소화한 양희준은 “제가 위로를 받으며 촬영을 했다. 저뿐만 아니라 선배님들, 스태프께서 좋은 에너지와 기운으로 똘똘 뭉쳐서 만들었다”며 “관객들께서도 저희가 느낀 그 온기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참여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석의 친동생 하영을 연기한 김국희는 “저도 되게 행복했다. 원작을 본 후에 감독님을 만나 뵈었다. 근데 원작을 모르고 봐도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민석을 연기한 장현성은 이날 그는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어렵고 스크린에 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 관객들이 영화 한 편 보러 가셔서 이 영화의 상영관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으실 거다. 저희가 많은 돈을 들여서 홍보하기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적은 스크린 수라도 지속적으로 상영이 돼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더 오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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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김국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장애인 현재 역을 맡은 배우 안승균이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완성했을 캐릭터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나를 죽여줘’는 중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켜 사망케 하는 안락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또한 장애인들의 일상과 그들의 감정에 대해 단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았을 비장애인들에게 생각의 관점을 전환시켜줄 작품이 될 것 같다.

이날 최익환 감독은 안승균에 대해 “영리하고 성실한 배우다. 몸을 잘 써야 했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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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일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2015년 뮤지컬 ‘마이 맘’으로 데뷔한 안승균은 이듬해 영화 ‘걷기왕’,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의 필모를 쌓아 온 것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에서는 이지안(아이유 분)의 친구 송기범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에서 전교 2등 우등생 오준영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내공을 쌓고 있는 안승균이 ‘나를 죽여줘’에서는 지체장애인 현재를 소화하며 변신을 꾀했다.

‘나를 죽여줘’는 시드니 월드필름페스티벌 최우수 서사장편영화상, 뮌헨 필름어워즈 최우수 장편영화상, 부다페스트 독립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암스테르담 독립영화제 최우수 서사장편영화상, 오슬로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영화상, 더반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및 각본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7관왕을 기록했다.

이에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 안승균을 실제 장애인 배우로 생각하더라”며 그만큼 현실성을 살린 연기를 해줬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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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장현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현재의 아버지 민석을 연기한 장현성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심스럽게 취재해 연기적으로 접근했다”며 “저는 ‘그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장애인들을) 만나보니 저희보다 마음이 강하셨다. 오히려 저희가 더 의지를 하고 왔다”고 했다.

이어 안승균에 대해 “제가 아는 후배 중 가장 맑은 배우다. 지금은 복무 중이지만, 전역 후 그 누구보다 맑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중한 연기력을 극찬했다.

‘나를 죽여줘’의 극장 개봉은 10월 19일.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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