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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X' 권상우 "코미디 즐거워, 은퇴 미뤄도 될듯"(종합①)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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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권상우(왼) 임세미, 사진 제공=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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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위기의X'로 화끈하게 망가진 배우 권상우가 코미디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위기의 X'(극본 곽경윤/연출 김정훈)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임세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9월 공개된 '위기의X' 는 명문대학교 출신의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a저씨'(권상우 분)가 권고 사직을 당하며 한 순간에 인생 하락장을 빠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a저씨'는 퇴직금을 주식, 가상화폐 투자로 날리는가 하면 부동산 급 상승장에 집을 마련하지 못해 '벼락 거지'가 된다. '위기의X'는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현실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재밌는데 'a저씨' 이야기가 남 이야기 같지 않다'라는 등 격한 공감을 보내기도.

특히 화끈하게 망가진 'a저씨'로 분한 권상우의 활약이 컸다. 그는 원형 탈모부터 대장내시경까지 완벽하게 망가지는 'a저씨'로 분해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안 웃기면 은퇴하겠다"라고 초강수 발언을 할 수 있을만큼 이었다.

권상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은퇴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이어 임세미는 'a저씨'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지원군이자 사랑스러운 아내 미진으로 분했다. 필요할 때는 따끔한 조언을, 지칠 때는 무한 응원을 보내는 미진은 극 중에서 어쩌면 가장 판타지스러운 인물이었을 것. 임세미는 "아내 역할에는 현실감이 있었지만 판타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위기의X' 종영 소감은. 권상우 씨는 안 웃기면 은퇴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권상우) OTT 드라마를 처음 했다. 지상파 드라마와 반응이 오는 게 달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전 회차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 힘들었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들었다. 느낌이 좋은 드라마였고 방송된 후에도 피드백이 좋게 왔다. 저에게는 활력 넘치는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이 겪었던 아픔을 유쾌하게, 그렇지만 가볍지 않게 잘 보여드린 것 같다. 위로가 되고 동질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은퇴는 좀 미뤄도 될 것 같다. 하하.

▶(임세미) 저도 선배님과 같이 OTT가 처음이었다. 반응 확인이 어려워서 너무 궁금했다. 유튜브 댓글을 통해서 반응을 확인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맨 처음에는 '시작해' 라는 인증샷을 보내고 나서 '이거 내 이야기야? 울었어'라는 대답이 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생각했다.

-서로 호흡은 어땠나.

▶(권상우) 임세미와는 세트 촬영이 많았다. 첫인상은 너무 예뻤다.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배우였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사람마다 개성이 있겠지만, 선한 느낌이 있었다. (임)세미 배우가 100% 비건이다. 그래서 감독님과 같이 식사를 갈 때도 주의깊게 봤다. (임세미는)걷기도 잘하고 마라톤도 잘 한다. (임)세미가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재밌어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와이프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제가 즐긴 것 만큼 (임)세미도 즐긴 것 같다.

▶(임세미) 권상우 선배님은 온 국민이 다 아는 대선배님이다. 선배님과 호흡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워낙 베테랑 선배님이셨고 김정훈 감독님, 성동일 선배님, 권상우 선배님 호흡이 가족같이 어우러져 있었다. '해보자!' 하면서 가볍고 즐겁게 소통하는 것을 보며 좋은 현장에 있구나 체험했다.

또 실제 일어나는 결혼생활에 대한 일에 대해 너무 가짜같이 연기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는데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셨다. 현실이 정확하게 표현되었지만 아내 역할에는 판타지가 있었다, '저런 사람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역할이었고, 소통을 하면서 연기했다.

▶(권상우)저도 주변에 많이 연락을 받았다. 임세미 배우가 연기한 미진 같은 인물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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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왼) 임세미 사진 제공=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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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나. 망가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은 발기부전 탈모 등 앞으로 코미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권상우)이 작품에서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분명한데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는 이 작품 찍으면서 탈모, 발기부전을 재밌게 촬영했다.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매력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 과감하게 무너져도 즐겁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관객 여러분들도 그런 것을 좋아해주는 게 아닐까.

코미디를 찍을 때 가장 재밌게 했다. 스태프, 감독님과 함께 즐거운 결과물이 나왔을 때 가장 만족도가 크다. 코미디 작품을 할 때 가장 즐거웠다. 처음 히트 쳤던 작품이 '동갑내기 과외하기'인데 그것도 코미디다. 저도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떤 배우보다 코미디에 대한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맞는 작품을 만나면 신명나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a저씨'가 면접장에서 갑자기 '카운팅 스타' 노래부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랩까지 할줄 몰랐다. 보는 스태프도 어떻게 할지 모르고 현장에서 시작했다. 몇번 슛을 갔는데 저도 민망하고 스태프들은 빵 터지더라. 여러가지 감정이 섞였다. 창피한 것도 있었다. 주인공의 그런 감정이 충분히 공감됐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기 위해 그깟 자존심 쯤이야.

-연기하면서도 권상우와 맞닿은 아픔이 있나.

▶(권상우) 저는 주식에 많이 공감했다. 굉장히 많이 와닿았다. 더 아픔이 있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아닌가. 어떤 위치에 있든 고통과 불안함은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는 방향이나 현실에 대해 위태위태함을 겪는다.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재밌고 살만한 세상 아니냐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위기의X'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없나.

▶(권상우) 한편으로는 시즌2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시는구나 생각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작사 대표님과 한 마음이기 때문에 시즌2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요즘에는 실제 있던 에피소드로 시즌2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시즌2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합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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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X' 미진은 'a저씨'의 든든한 응원군이자 완벽한 아내였다. 연기하면서 어땠는가.

▶(임세미)저는 아내 입장에서 봤다. 어떤 순간에서는 '아 착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위기의X' 대본을 보고 나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지 고민하면서 부부가 어떤 대화를 하는지 (주변을)지켜봤다. 미진 같은 아내는 만나기 어려웠다. 현실 이야기지만 판타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자신의 아내분을 많이 그려놓았다고 하셨다. 아내들이 이러면 좋았을 걸 후회하는 모습이 미진에게 있는 것 같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서 성동일 배우와 처음 호흡했다. 당시에도 티키타카 호흡으로 큰 재미를 선사했는데 이번 '위기의X'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나.

▶(권상우)형님한테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닌데, 형님과 이번 드라마 같이 해서 신명나게 해서 재밌다는 내용으로 진심을 담아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없었다.(웃음) 원래 그런 스타일이다. 극 중에서 'a저씨'가 상담하러 갔는데 허준(성동일 분)이 역으로 소파에 눕는다. 천재같다. 같이 호흡 하는 동안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이유는 운이 아닌 것 같고 천재적인 게 있다. 믿음이 가고 의지가 된다.

(성동일) 아드님이 과학고에 다닌다고 했다. 선배님이 공부를 열심히 하셨으면 분명히 서울대를 갔을 것 같다. 대충 하시는 것 같지만 리허설 하면서 감도 찾고 어디서 어떻게 살려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안다. 앞으로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으면. 가족같은 분이다.

-'탐정: 더 비기닝'에서 처음 호흡했을 때도 운명적으로 잘 맞는다고 느꼈나.

▶(권상우) '탐정:더 비기닝'에서 폴리스 라인을 넘어서 이동하는데 성동일 선배는 밑으로 가고 저는 위로 가려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서로 뭔가 잘 맞겠다고 느꼈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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