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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거실 TV로 AI가 골라 준 콘텐츠 즐긴다"…KT, 세계 첫 '미디어 포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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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PTV 서비스 'AI 홈미디어'로 개편
AI가 자동으로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 홈미디어 기반 세계최초 미디어포털 도전
"TV프로그램·OTT·유튜브·음원 등 모두 제공"
한국일보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이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노보텔 엠배서더 열린 간담회에서 새로운 IPTV 서비스인 '지니TV'를 설명하고 있다. K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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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에 자주 보는 드라마 있으신가요?
'지니TV'를 켜면 자동으로 나옵니다."




디지털플랫폼(DIGICO·디지코) 기업 KT가 '초고속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바꾸며 세계 첫 '미디어포털 사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미디어포털은 소비자가 안방에서 볼 수 있는 IPTV를 통해 기존 TV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음원, 유튜브 등 모든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IPTV를 통해 모든 OTT플랫폼을 감상하고, 유튜브와 음원 콘텐츠까지 TV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종합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AI 홈미디어 기반 미디어포털 진출"


한국일보

KT의 새로운 IPTV 서비스인 지니TV는 내년까지 전 세계 모든 OTT플랫폼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노보텔 엠배서더에서 열린 지니TV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콘텐츠 '수리남'이 서비스되는 모습. 사진=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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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개편 방향과 미디어 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KT의 미디어전략의 핵심은 IPTV 서비스를 'AI 홈미디어'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첫 번째 '미디어포털'로 나아가는 것이다.

AI 홈미디어는 KT가 개발한 'AI 큐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기존 IPTV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알아서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띄워준다. 회사 관계자는 "AI 큐레이션 기술은 하루 30억 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맞은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IPTV 서비스 이름은 지니TV다.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 콘텐츠 제작 사업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 등 그룹 내 미디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름부터 바꿨다. 지니TV는 ①영화·드라마·VOD(비디오) ②LIVE채널 ③키즈랜드 ④지니앱스(APPs) ⑤OTT서비스 등 총 다섯 가지 전용관으로 꾸려졌다.

김훈배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면서 "TV를 켜면 특정 시간에 자주 보는 드라마가 자동으로 첫 화면에 재생되고, 우리 가족 성향에 맞는 영상이 추천된다"고 설명했다.

"OTT 제휴 확대하고 소통 창구 늘린다"


한국일보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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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국내외 OTT플랫폼들과 제휴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현재는 자사 OTT플랫폼인 시즌과 유튜브, 티빙, 넷플릭스 콘텐츠를 우선 보여주지만 내년까지 국내외 모든 OTT플랫폼을 지니TV 안에 넣겠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지니TV만 가입하고도 여러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TV프로그램 실시간 방송 기능인 LIVE채널은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지니TV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드라마를 보면서 화면 오른편에서 채팅을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드라마의 결정적 장면이 나올 때, 공감하며 재미를 극대화하는 장치다. 추민아 KT미디어기획팀 리더는 "부적절한 채팅은 AI가 자동으로 걸러준다"고 설명했다.

KT는 미디어포털로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KT는 국내 IPTV 시장 1위 기업으로, 900만 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그룹 내에서도 미디어를 가장 성장률 높은 사업으로 보고 있다"면서 "IPTV 가입자를 1,000만까지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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