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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김민재, 나폴리 적응 ‘청신호’…‘풀타임 강행군’도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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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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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될 만하다. 김민재(25)는 이탈리아 생활에 완벽 적응 중이다.

김민재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8라운드 토리노와 경기에서 풀타임 맹활약했다. 소속팀 나폴리는 3-1로 이기며 8경기 6승 2무 승점 20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완벽한 태클과 공중볼 경합으로 '역시 김민재'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쉽게 뛴 것 같았지만, 속을 살피면 상당한 강행군이다. 김민재는 지난 15일부터 4일에 한 번꼴로 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맞대결에서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었고, 이어진 세리에A AC밀란전에서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36)를 상대로 호각을 다퉜다. 경기 종료 직전 왼발을 쭉 뻗어 상대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 당시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54)의 놀란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화제가 됐다.

괴물 수비수의 위력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드러났다. 김민재는 9월 A매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직항편이 없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환승해 오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그래도 피로를 잊고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 강한 피지컬을 이용한 단단한 수비와 정확한 패스로 벤투호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두 번째 경기인 카메룬전에서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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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희소식이 생겼다. 김민재는 세리에A 데뷔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일 열린 토리노와 경기 전 김민재는 홈 팬들 앞에서 9월의 선수상을 들고 활짝 웃었다. 토리노전이 끝나고 김민재는 이탈리아 매체 ‘다즌’과 인터뷰에서 “나폴리에서 행복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2) 감독도 훌륭한 지도자다. 덕분에 많이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뷔 시즌 이룬 쾌거에도 방심은 없었다. 김민재 측 관계자는 “김민재는 이달의 선수상 수상 후 잠시 기뻐하고 바로 잊었다더라. 그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특유의 밝은 성격이 김민재의 가치를 높이는 셈이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시절에도 자신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고도 "다음 경기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빨리 잊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나폴리 생활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세리에A에서는 선수 본인이 직접 집을 구해야 한다. 주거 불안은 컨디션 조절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과거 유럽에 진출했던 박지성,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모두 겪었던 문제다. 그런데 최근 집을 구했고 차량도 구매해 훈련 후 편안한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 관계자는 “김민재는 한때 구단에서 구해준 호텔에서 지냈다”라며 “이제는 차량과 주거 문제까지 해결됐다. 나폴리에 잘 정착한 듯하다”라고 전했다. 생활에서도 날개를 제대로 단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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