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경찰이 테이저건 쏘자…한살배기 아들 ‘인간방패’로 삼은 20대 아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로너가 아이를 방패삼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플래글러 카운티 보안관실 뉴욕포스트


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게 포위되자 1살 아들을 ‘인간 방패’로 삼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1살 아들을 납치한 혐의로 플로리다주 플래글러에 거주하는 브랜든 로너(27)를 체포했다. 경찰은 로너가 총기를 소지한 채 아들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는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로너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아기를 무릎에 올려 태운 채 차선을 무시하고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기도 했다. 경찰이 로너에게 차를 세우라고 명령했지만, 로너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로너의 차량을 포위했고, 로너는 패스트푸드 매장 근처에 멈춰 아들을 품에 안고 내렸다.

차량에서 내린 로너는 3명의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로너는 아이를 가슴팍에 안은 뒤 이리저리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조준하자 러너는 아이를 숨기거나 보호하지 않고 되레 자신의 가슴 부위에 밀착시켰다. 경찰이 다가오자 뒷걸음치며 작은 아이의 몸 뒤로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도 했다. 아기는 제대로 옷을 갖춰입지 않고 기저귀만 찬 상태였다.

경찰은 약 30초간의 대치 끝에 로너에게 테이저건을 쐈다. 로너는 즉시 쓰러졌지만, 다행히 아이는 맞지 않았다. 경찰은 로너 품에서 아이를 무사히 구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가정의 상황이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1살 아기와 무고한 운전자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아기를 방패 삼은 용의자에게서 신속하게 아기를 구출하고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관들은 아이를 남성에게서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로너에게 납치 혐의뿐만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등의 혐의를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기는 어머니에게 돌려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