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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종말 부르나…전선 향하는 수상한 열차·핵어뢰 장착 잠수함 출항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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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공세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핵 실험 등의 무력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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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2일 러시아 중부에서 러시아 국방부 핵 장비 전담 부서와 관련된 군용 화물열차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항햐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러시아가 핵실험 등의 무력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친러시아 성향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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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를 전담하는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친(親)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rybar)는 지난 2일 대형 화물열차가 장갑차와 군용 장비 등을 싣고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폴란드에 기반을 둔 국방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더타임스에 "러시아 중부에서 발견된 이 열차는 러시아 국방부의 제12총국과 연계됐다. 해당 부서는 핵무기 저장, 유지, 수송 등을 전담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이런 핵실험 준비 정황은 해상에서도 포착됐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핵 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해군의 최첨단 스텔스 핵 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최근 북극해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최근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포세이돈의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첩보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포세이돈은 서방국에서 '종말의 무기'로 불리는 핵 어뢰로 길이는 약 24m, 사거리는 1만km이다. 은퇴한 러시아 장교이자 군사전문가인 콘스탄틴 시브코프는 "미국 산업의 90%와 인구의 80%가 집중된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을 모두 쓸어버릴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상=친러시아 성향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 갈무리무시카 분석가는 러시아군의 이런 무기 이동 및 배치가 최근 푸틴 대통령이 내놓은 핵무기 사용 경고와 관련해 갈등 수위를 높이는 것이며, 대규모 핵 훈련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여주기식' 핵 실험에 나선다는 것으로 실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낮게 본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의 자국 영토로 병합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핵무기 배치 및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푸틴 대통령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전략적 요충지인 도네츠크 북부 마을 리만을 되찾은 데 이어 남부 헤로슨 일부 지역 탈환에도 성공하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는 병합 지역 등 자국 영토 보호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밝혔다.

영국 비정부기구 전략지정학위원회의 제임스 로저스 연구소장은 "러시아가 현재 내리는 의사결정의 질을 보면,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러시아는 갈수록 필사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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