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내 주식? 'a저씨'보다 더 큰 고통…'존버'하고 있다"[인터뷰①]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배우 권상우가 'a저씨'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극본 곽경윤, 연출 김정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권상우가 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위기의 X'는 희망퇴직·주식떡락·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하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격공' 코미디 드라마다.

권상우는 'a저씨' 윤대욱을 연기했다. 윤대욱은 명문대 출신으로 대기업 최연소 차장 자리에 오르며 촉망받는 엘리트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해 인생 하락장을 걷게 된다.

이날 권상우는 "OTT 작품은 처음이라 공중파 작품과는 피드백이 달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두 달 동안 촬영해 전회차 촬영을 마쳤던 드라마다. 감독님, 배우들과 호흡이 너무 좋아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안 웃기면 은퇴한다"고 밝히며 방영 전부터 작품에 대한 큰 자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내가 현장에서 느끼고 즐거웠던 부분들을 시청자들도 그대로 느끼고 공감하고 즐겨주신 것 같다"면서 "아주 활약 넘치는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결말에 대해서는 "마지막 회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댓글들이 많더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즌2에 대한 마음은 하나이기에 제작이 확정된다면 언제든지 합류하고 싶다. 시즌2에서는 이사 간 지하 방이 침수된다거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더 담아내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극 중 'a저씨'와 같은 주식의 아픔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주식면에선 'a저씨'보다 더한 아픔이 있다"며 "'존버'(최대한 버티기)하며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아픔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손태영은 주식 상황을 알지만, 전혀 터치는 안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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