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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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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통령 풍자 만화 작품에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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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작품이 최근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된 것과 관련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오늘(4일) 설명자료를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작품은 어제 폐막한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만화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철로 위를 달리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해 있다. 그 뒤 객실칸에는 칼을 든 검사들이 자리해 있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가 이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고지했다"며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예산 지원 등을 이유로 창작만화 공모전 선정 과정 자체를 문제 삼고 나서면서 표현의 자유에 따른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루라 기자(irura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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