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대통령실 "부산엑스포, 사우디에 뒤지지 않아…승산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4일 간담회서 판세 설명

제3세계 국가엔 '하우 투 피쉬' 전략…유럽엔 '해양오염 대응'

"부산 엑스포, 미래 세대 위한 대도약 프로젝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최대 경쟁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입체적인 전략으로 지지국가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9월 14∼23일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벌였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사진은 기니의 베르나르 구무 총리 만난 장성민 기획관.(사진=외교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3050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가입을 언급하며 “엑스포는 경제전략, 산업체계, 정치의식 등에서 선진 인류 문명 국가로 가는 중요한 세계사적 이벤트”라고 유치에 뛰어든 이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산업 및 외교전략을 국제 수준에 맞게 체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0 미래 세대의 대도약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라며 6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50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그는 1·2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에서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을 앞세워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부산엑스포가 계기를 마련해 줄 대형 이벤트라고 거듭 말했다.

장 기획관은 ‘하우 투 피쉬(how to fish·낚시)’ 전략으로 지지 국가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하우 투 피쉬 전략은 주로 아프리키와 같은 제 3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통일벼 등을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해 이들에게 전수해주면서 마음을 얻겠다는 것이다. 실제 장 기획관은 최근 아프리카 10여개국을 돌며 지도자급과 연쇄 회동을 하면서 이런 전략을 통해 지지의사를 받아냈다.

해양오염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도 지지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장 기획관은 지난 6월 포르투칼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해양컨퍼런스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참석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한국은 반도 국가다 산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해양오염에 대해서 유엔의 해양기구 못지않게 해양 오염을 플라스틱 문제부터 오염을 제거하고 이걸 정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한국이 지금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런 어떤 이야기를 해 주니 굉장히 유럽도 우리한테 우호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포르투갈에 가서 상당히 큰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169개 회원국이 직접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회원국은 대륙별로 아프리카 54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구성됐다.

장 기획관은 “(BIE 회원국에)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사우디의 피쉬와 대한민국의 하우 투 피쉬를 선택하라고 하면 어떨까”라며 “그들은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약세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치열한 경쟁 중이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