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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수홍, 父 폭행 충격에 응급실…"평생 가족 먹여 살렸는데"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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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머니투데이

방송인 박수홍./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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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52)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아버지에게 폭언, 폭행당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이 이날 검찰에서 (친형 박모씨와) 대질조사를 받던 중 아버지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큰 충격을 받아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이날 서울서부지검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씨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는 아버지 박씨와 형수 이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가 박수홍씨를 보자 정강이를 걷어차고 '칼로 XX 버릴까보다'라며 폭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박수홍은 '어떻게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고 했다"며 친아버지에게 폭언과 폭행을 들어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또한 아버지의 폭언으로 인한 충격으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수홍 친형, 동생에 칼 들이대며 '너 죽고 나 죽자'며 결혼 반대" 주장

박수홍은 친형 박모씨와 금전적 갈등으로 긴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해 3월 알려졌고, 당시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형과 형수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형 박씨는 횡령 의혹을 부인해왔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박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116억원으로, 소멸시효로 인해 최근 10년 치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을 고소한 지 1년 여 만인 지난 6월 박수홍은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친형이 지난 10년 간 횡령한 금액만 116억에 달하며 자신도 모르게 사망보험금이 고액 설정된 다수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씨가 동생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하며 흉기 위협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박수홍의 방송계 지인은 박모씨가 "얘랑 결혼하면 네가 죽는다", "박수홍은 여자 운이 없다. 혼자 살아야 될 팔자다", "결혼시키면 수홍이가 죽는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수홍 법률대리인인 노 변호사는 "친형이 박수홍에게 '여자친구와 너의 사주가 안 좋으니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칼을 들이대며 '너 죽고 나 죽자'며 결혼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박모씨가 동생 박수홍에게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네 사주가 그렇다"고 말하는 음성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박수홍 父, 망치 들고 아들 박수홍 찾아가 위협하기도

박수홍이 친아버지로부터 위협 당한 사건도 있었다. '실화탐사대'에서는 사건 당일 상황이 자세히 묘사됐다.

노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에게 박수홍은 도리어 가해자였다"며 "(박수홍 아버지가) 전화상으로 '네가 우리 손주들을 죽이려고 그런다'는 소리가 들렸다.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수홍의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네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친이 망치를 들고 박수홍을 찾아갔던 일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박씨는 "(형제 간 갈등에 대해서는)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던 부분"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에 가서 문 두드리고 하셨다"고 말했었다.


박수홍 생명보험만 8개…가정주부인 형수, 200억 부동산 소유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박수홍 친형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구속이 결정됐다.

검찰은 친형뿐만 아니라 박수홍의 형수 이모 씨 역시 공범으로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특히 박수홍이 친형 부부 권유로 가입한 생명보험만 해도 8개이고, 박수홍의 동의 없이 이뤄진 보험 계약에 납입금만 14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후 박수홍의 형수 이모씨가 2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총가액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서구 마곡동 상가 8채를 남편인 박씨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또한 이씨는 A씨가 설립한 소속사 메디아붐의 법인카드를 고급 피트니스 센터, 자녀의 영어, 수학 학원 등에 사용했으며, 박수홍의 통장에서 매일 현금 800만원씩 빼돌리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주부인 이씨가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남편 박씨와의 공범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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