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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토트넘 무찌른 아스널, 붉게 물든 북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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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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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과거 로마 제국을 지휘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 남긴 명언이다. 아스널이 토트넘 훗스퍼를 무찌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도 같은 문구가 등장했다.

아스널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토트넘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스널(승점 21)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20)에 앞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9월 A매치 이후 재개된 EPL.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아스널과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만났다. 승점 3점 그 이상이 걸린 라이벌 매치에 두 팀 모두 총력을 기울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이 지략 싸움도 관심을 모았다.

북런던이 붉게 물들었다. 아스널은 토마스 파티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페널티킥(PK)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신경전 가운데 후반전 돌입 이후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수스 골로 다시 앞서갔다.

토트넘에 악재가 발생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막는 과정에서 에메르송 로얄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우세까지 점한 아스널은 그라니트 자카 쐐기골로 달아났다 결국 아스널은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아스널 서포터즈석에는 'WE CAME, WE SAW, WE CONQURED'라는 걸개가 자리했다. 카이사르가 남긴 'VENI VIDI VICI(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로마어에서 영어로 바꾼 메시지였다.

아래에는 'NORTH LONDON IS RED SINCE 1913(북런던은 1913년부터 붉은 색이었다'라는 현수막도 있었다. 1886년 런던 남동부에서 창단한 아스널이 1913년 런던 북쪽으로 연고를 옮긴 이후부터 자신들이 이곳의 주인공이라는 내용이었다.

아스널은 간절함으로 뭉친 서포터즈 앞에서 토트넘을 무찌르며 북런던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철천지원수에게 내줬던 TOP4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에 대한 복수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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