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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의 사라진 국경절 특수…제로코로나·당 대회에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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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중국 최대 국경일 국경절 연휴

여행업계·영화업계 특수 없을 듯

20차 당대회 앞두고 베이징 방역 강화


한겨레

중국의 한 가족이 3일 베이징 쳰먼 거리를 걷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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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대 국경일인 국경절 연휴를 맞았지만 연휴 특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 건국 기념일인 10월1일부터 이어지는 일주일 동안의 휴일은 중국 여행계와 영화계 등이 손꼽아 기다리는 기간이다. 수억 명이 유명 관광지나 고향을 방문하고 영화관을 찾기 때문이다.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가 연휴 직후인 16일에 개막하고,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회가 개최되는 수도 베이징은 국경절 연휴 기간 방역 수위를 높였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베이징시 밖으로 나가지 말도록 요청하고 있고, 나갔다가 돌아올 경우 현지 주민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이나 국유기업 임직원에 대해서는 베이징을 벗어나지 말라는 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명 관광지는 연휴 기간 운영을 중단한다. 관영 <환구시보> 보도를 보면, 산시성 윈강석굴은 “코로나19 방역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2일부터 7일까지 석굴 개방을 중단했다. 구이저우성 구이양 화시관광구는 지난 1일부터 습지공원 등 8개 관광지를 폐쇄하고 윈만 호수만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호수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음성 증명서가 필요하다. 안후이성 황산은 전날 예약 인원이 규정 인원에 도달했다며 3일부터 입산 예약을 받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여행객이 이전보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지난달 30일 전국 도로·철도·수로·항공 여행객이 총 3396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9% 줄었다. 교통운수부는 1일 도로교통 이용객은 3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화계도 상황이 좋지 않다. 중국 예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일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총 2억6250만위안(530억원)으로 2020년 수익 7억4480만 위안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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