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전쟁통에 또 명품?…푸틴 입은 재킷, 1100만원 짜리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조약 기념행사에서 연설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부분동원령을 내린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화 약 1100만원 상당의 명품을 걸치고 연설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조약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푸틴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4개 지역의 병합을 선언하고 “(러시아로의) 귀환을 환영한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논란이 된 건 푸틴 대통령의 의상이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그가 이날 입은 검정색 재킷은 이탈리아 브랜드 브리오니의 제품이다. 가격은 43만5000루블(약 107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해당 브랜드는 ‘러시아 독재자’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양국의 경제적 피해도 막심한 상황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를 개의치 않는 듯 고가의 명품을 걸치고 나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통에 명품을 걸쳤다’는 이유로 비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도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을 입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이 옷의 가격은 약 1600만원이었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시민들이 빈곤을 겪고 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디자이너 재킷을 입고 ‘모든 러시아인들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며 “야만적인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러시아에 있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으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