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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레tv→지니TV... KT ‘미디어 포털’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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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한계 넘어선 AI홈미디어

원하는 콘텐츠 더 빠르게 시청

신규 셋톱박스 출시·OTT 강화

헤럴드경제

KT는 4일 기존 올레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KT 모델들이 지니 TV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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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PTV 서비스의 대명사 ‘올레tv’가 ‘지니TV’로 새롭게 바뀐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을 선언한 KT가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IPTV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이다. KT는 나아가 홈 미디어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올레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를 토대로 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거듭나 기존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더 똑똑하고 편리해진 지니...AI엔진 학습 속도 30%↑= 기존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포털’ 도입이다. 미디어 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하도록 메뉴 구성을 바꿨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OTT서비스 전용관은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 TV를 통해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OTT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된다.

미디어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예컨대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서비스를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해준다. 요일 및 시간대별 시청 이력을 분석해 고객이 특정 시간에 자주 보는 채널도 추천한다.

KT의 특허 기술로 개발된 미디어 전문 AI 엔진은 최대 1년간 매일 30억 건의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찾아내고,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 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도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신규 셋톱박스도 선공개...국내외 OTT 및 그룹 미디어사와 협력 강화=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에서 순차 적용된다.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특정 제조사 TV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OTT를 최적의 화질로 이용할 수 있도록 HDR10+와 돌비 비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KT는 지니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한다. CJ ENM과 파트너십 체결 및 서비스 통합을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워킹데드’,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작한 미국의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해 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고객이 선택하는 OTT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니 TV 번들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그룹 미디어 회사간 시너지도 강화한다. KT 그룹 미디어 벨류체인에서 콘텐츠 제작과 투자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니 TV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5000여 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도 구축해 지니TV 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한다. 이를 통해 화질이 15% 향상되는 등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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