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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수지, 상금·대상 1위 ‘대역전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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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6일 개막

시즌 ‘마지막 메이저’ 직전 챔피언

3주 연속 우승·타이틀 방어 도전

박민지, 설욕+상금왕 굳히기 나서

박성현, 올시즌 국내대회 첫 출전

헤럴드경제

김수지(사진)의 가을 뒷심이 맹렬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서 2연승을 몰아친 김수지가 내친김에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방어, 개인타이틀 사냥에 도전장을 냈다.



김수지가 대역전극을 펼칠 무대는 올시즌 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이다. 오는 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된다.

최근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한 김수지가 이번 대회서도 정상에 오르면 14년 만의 3주 연속 우승의 기록을 쓰게 된다. KLPGA 투어 역사상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96년 박세리와 1997년 김미현, 그리고 2008년 서희경 등 3명 뿐이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무대는 특히 지난해 김수지가 생애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김수지는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투어데뷔 4년 만에 첫승을 따냈고, 곧바로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올시즌 전반기에도 탄탄한 경기력으로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정작 우승트로피는 손에 쥐지 못했던 김수지는 9월 마지막주와 10월 첫주에 2연승, ‘가을여왕’의 위상을 확실하게 굳혔다.

김수지는 “가을여왕 수식어가 얼떨떨한데, 이쯤 되면 가을이 나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활짝 웃으며 “2주 연속 우승도 우승에 대해 마음먹고 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편한 마음으로 출전해 좋은 찬스가 오면 도전하고 싶다”며 대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수지가 만약 3연승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 등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2주 만에 4억 14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김수지는 상금랭킹 2위(9억 2270만원)로 뛰어오르며 1위 박민지(10억 4858만원)와 차이를 1억 2588만원으로 좁혔다. 대상포인트 순위서도 2위(543점)에 올라 1위 유해란(579점)을 3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 1600만원, 대상포인트는 70점이다. 가을여왕의 맹타에 양대 랭킹이 요동칠 수 있다.

김수지의 연승을 저지할만한 경쟁자는 시즌 4승의 박민지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서 김수지에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주 하나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몸살로 기권했던 박민지는 컨디션을 회복해 지난해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민지는 올해 치른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1,2,3,4위를 골고루 차지했다. 투어 최강자답게 메이저대회 난코스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지의 상승세를 꺾고 시즌 두번째 메이저 우승을 가져올지 관심이다.

김수지에 2주 연속 1타 차로 밀려 2위에 그친 신인왕 후보 이예원, 지난해 이 대회서 박민지와 공동 2위에 오른 임희정,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등도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오랜 부진에 빠진 박성현이 올해 처음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올해는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2년간 무관중 개최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올해 3년 만에 갤러리를 맞는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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