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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례는 왕의 언어" "쫄 필요 없다"…與 '文때리기' 화력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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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대책 회의서 "전직 대통령 감옥보낸 분이 무례?"

권성동 "권위주의 찌들어"…김기현 "범인이 목소리 높여"

조경태 "아직 대통령으로 착각 하나"…나경원 "참회하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총력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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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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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감 대책 회의에서 “오히려 당황스럽게 무례하다고 화를 내신 것을 보고 정말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뭔가 문제가 많구나 (싶다)”며 “문제가 없으면 있는 그대로 그냥 말씀하고 이래야겠다 답변하면 될 것을 왜 저렇게 과민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도 탄핵시키는 나라”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님만 성역이냐.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으로써 부끄럽지 않냐.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김석기 사무총장도 “전직 대통령 두 분을 무자비하게 감옥에 보낸 분이 서면조사 조차 무례하다고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하냐”며 “무례는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라고 비꼬았다. 이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평화의 댐 관련하여 서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금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독재’라고 비난했던 과거 정권보다 권위주의에 찌들어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이 나라의 제왕이라 생각하나 보다”라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되는 걸 방치한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의 무책임함에 그날의 진실을 따져보자는데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정치보복’ 이라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으레 범인이 목소리를 높이기 마련인데, 발끈하시는 걸 보니 두려우신가 보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아직도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며 “전직 대통령일지라도 국민이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이 엄중한 사건에 대해선 성실히 응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마무리하기 전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아니다. 최종 결정권자는 국군통수권자였던 문 전 대통령”이라며 “죄를 안 지었으면 쫄 필요 없다”고 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도망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터무니 없는 정치보복 운운하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오히려 월북으로 내몰은 것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참회하며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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