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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권성동, 文 직격 "다친 군인에 '짜장면 먹고 싶냐' 한 게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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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서면조사 통보를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데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피살 해수부 공무원 관련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에 대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했다. 국가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한 건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다”라며 “왕의 허세를 부려봤자 소용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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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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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 의원은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바로 무례이다.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세월호 희생자를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에 쓴 것 역시 무례”라면서 “대한민국의 정당한 법치를 무례라고 무시하면서, 북한의 저열한 무례 앞에서는 얼마나 비굴했나,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 부르는 수치, 국민 혈세로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될 때 치욕을 기억하느냐”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온 국민이 주적 북한에 분노할 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야말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최대의 무례다”며 “법치의 준엄함 앞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을 것이며 전 국민을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는 더더욱 엄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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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도 이날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으레 범인이 목소리를 높이기 마련인데, 발끈하시는 걸 보니 두려우신가 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감사원이 바로 소환하지 않고 예우를 갖춰 서면 조사에 응할지를묻는 질문에 무례하다느니 불쾌하다느니 하며 발끈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향한 무례한 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되는 걸 방치한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의 무책임함에 그날의 진실을 따져보자는데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정치보복’이라니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이 나라의 제왕이라 생각하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왕 같은 통치의 영역은 진작에 없어졌는데,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신들은 여전히 착각 속에 빠져 ‘제왕 놀음’ 에 빠져 있으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과거 노태우 정권 당시 전임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한 바 있다”며 “김영삼 정권 때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어느 대통령에 비하더라도 ’도덕적 우월성’이 전혀 없는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들먹이며 여전히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듯한 허세를 부릴 입장이 못 된다”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월성원전 불법 폐쇄, 적폐몰이 정적 숙청을 비롯해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견되는 사건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으로 5년 동안 온갖 분탕질로 나라를 망쳐놨으면 그에 맞는 정치적·사법적 책임을 지시는 게 온당하지 않겠냐”며 “어떤 방식이든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국민적 물음에 문 전 대통령은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떳떳하다면 당당히 조사에 응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에 서면조사 방침을 통보했고 문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질의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문 전 대통령을 정치보복의 올가미에 가두려는 윤석열 정권의 음모”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성역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고 유족측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오히려 유족에게 무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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