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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라이브 비판' 러시아 국영TV 직원 지명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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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시위로 처벌받고 가택연금됐다 딸과 함께 탈출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채널원' 생방송 시위
[체널원 캡쳐.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올해 3월 러시아 국영TV '채널 원' 생방송 중 "전쟁하지 말라"는 팻말을 들고 갑자기 등장했던 이 회사 소속의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가 가택연금 중 탈출해 당국이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녀의 전남편으로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에서 일하는 이고르 오브샤니코브는 "내 전 부인이 11살 난 딸과 함께 집에서 탈출해 모처로 이동했다"고 이날 말했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그녀의 이름을 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그녀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마리나는 생방송 시위로 3만 루블(약 75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졌지만 반전 시위를 계속했다.

마리나는 올해 8월에는 크렘린궁 건너편의 모스크바강 둑에서 '푸틴은 살인자. 그의 군대는 파시스트'라는 팻말을 들고 홀로 시위를 벌이가 자국군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가택연금 처분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녀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

러시아는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정부 통제에서 벗어나 있는 독립 언론사나 외국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러시아군에 관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에 처하는 법에 올해 3월 서명했다.

이 법률의 집행이 자의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정부나 특정 정파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해온 언론인과 활동가 수백 명이 러시아를 떠났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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