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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조 클럽' 입성한 이 기업, 발암물질 논란에 대표는 국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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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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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섭(사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4일 오후 진행되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3년 연속 국감에 불려가는 송 대표는 올해 특히 증정품으로 제공한 가방 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를 앞두고 송 대표 거취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

◆ 발암물질 검출된 스벅 굿즈...피해 보상은 미흡


4일 국회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리는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환노위는 지난 여름 스타벅스의 시즌 굿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경위를 따지는 등 강도높은 질의를 예고하고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소비자 피해에 따른 후속 대책과 보상도 쟁점 사항이다. 환노위 측에서는 스타벅스가 내놓은 피해 보상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는 스타벅스가 서머캐리백을 사용한 뒤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 한 달 가까이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며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주장, 송 대표를 소비자기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스타벅스의 안일한 대처 역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발암물질 검출 논란 이전 서머 캐리백에서 악취가 난다는 불만을 스타벅스 측에 제기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이에 대해 일부 상품의 인쇄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해 논란을 더 키웠다.

◆ 이마트 최대주주된 후 계속 된 논란...문책성 인사 이뤄지나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지분율 67.5%)로 오른 이후 논란에 계속 휩싸이고 있다. 종이 빨대에서 나는 휘발유 냄새나 커피 맛의 변화, 부실한 샌드위치 등에 관한 여론의 질타가 대표적이다. 특히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사건은 스타벅스 뿐 아니라 신세계그룹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컸다.

이로 인해 송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더 집중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 스타벅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그룹 차원에서는 이미 지난달 스타벅스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했고, 최근 그 조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감사 결과가 정기 임원인사에 반영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송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속 배달 서비스 도입과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 사이렌 오더 서비스 개편 등을 단행해 실적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섣불리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들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2019년 스타벅스 대표로 선임된 송 대표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출 2조3856억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전년대비 45.6% 늘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법인명을 SCK컴퍼니로 변경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매장 로고, 운영방식은 미국 스타벅스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스타벅스가 커피업계 1위다보니 관심을 더 크게 받는 분위기"라며 "충성 고객이 큰 만큼 고객 이탈을 막고, 또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드러난 리스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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