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이재명 “윤석열 정부, 독재정권처럼 공포정치···모든 걸 걸고 맞서겠다”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조사 통보에

“헛발질 판명 ‘북풍몰이’로 보복감사”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도 직접 겨냥

“참모 뒤에 숨어 언론탄압 나설 땐가”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민주주의 파괴를 획책한다면 모든 걸 걸고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정치 탄압이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몰이를 빌미로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보복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도 직접 겨냥했다. 그는 “특히나 민생경제 상황이 초비상이고, 외교참사로 국격과 국익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라며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에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 못한다고 하면서 참모 뒤에 숨었을 뿐 아니라, 적반하장격으로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 지금이 이럴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권력자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휘두르는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과 집권세력 모두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얕은 눈속임으로 지금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 참으로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한 첫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며 “사정기관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강력히 저지하고 총체적 국정난맥을 바로잡을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개월 만에 완벽하게 붕괴해버린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라며 “정부 역시도 남 탓이 아니라 현재 위기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상대 세력 탄압에 권력을 사용하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국민 생명과 한반도 평화, 민생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지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