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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태평양함대 홈페이지에 '일본해' 아닌 동해·한반도 동쪽수역으로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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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연합 훈련 계획을 알리면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닌 ‘동해’(East Sea) 또는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태평양함대는 지난달 28일 소식란에 30일부터 진행한 한·미·일 3국의 연합 대잠훈련 계획을 알리면서 뉴스 발생장소를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으로 표기했다.

세계일보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가 지난달 28일 소식란에 30일부터 진행한 한·미·일 3국의 연합 대잠훈련 계획을 알리면서 뉴스 발생장소를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으로 표기했다. 사진=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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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대잠훈련은 동해 공해 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추적·탐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기사 본문에는 “미국 해군과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9월30일 3국 대잠수함전 훈련을 한국과 일본의 인근 바다(in seas in the vicinity of Korea and Japan)에서 실시할 예정”이라며 훈련장소를 한국과 일본의 인근 바다로 표기했다.

태평양 함대는 앞선 26일자 기사에서도 한국 해군과 미국 해군이 대(對)특수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발생장소를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이라고 표기했다. 이 기사는 본문에서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이 동해(East Sea)에서 한국 해군과 일련의 훈련을 시작했다”며 훈련장소를 동해라고 명기했다.

태평양 함대를 포함한 미국 해군은 물론 미국 국방부는 그동안 동해를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해라고 공식 표기해왔다.

태평양 함대는 지난해 10월15일 동해 상에서 미국 해군 구축함 채피호와 러시아 구축함이 서로 접촉했던 사실을 전하는 사진기사에게서도 “채피호는 일본해의 국제수역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바 있다. 지난해 6월16일 기사에서도 “미국 군함 라파엘 페랄타호가 일본해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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