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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이버, 2.3조에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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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유럽에 잇는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

북미 MZ 세대 커뮤니티 적극 공략

이데일리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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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는 4일 16억달러를 들여 북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내년 1분기 인수가 마무리되면 독립된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

이번 인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패션이나 한정판, 명품 등 한정된 카테고리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 간의 거래 플랫폼인 버티컬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키우고 있다. 유럽의 경우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북미 시장 패션 C2C 분야를 이끌고 있는 포쉬마크는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지닌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과 인공지능(AI) 추천·비전(vision)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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