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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리그1 POINT] 오현규 활약만큼 기쁘다...수원, 무려 '22G 만에 무실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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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오랜만에 거둔 무실점 승리는 파이널B 4경기를 앞둔 수원 삼성에 많은 의미를 안겨줬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파이널B 1라운드)에서 성남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0위 수원과 12위 성남 승점 격차는 12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오현규가 구세주로 나섰다. 오현규는 전반 29분 전진우 패스를 받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북 현대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기도 했다. 오현규 득점 속 수원은 흐름을 바꿨다. 후반에도 오현규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확실히 했다. 내내 밀린 수원은 후반 9분 오현규 슈팅이 성남 수비에 굴절되어 들어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곽광선 자책골로 인정됐으나 성남 수비를 교묘히 파고드는 오현규 움직임이 주요했다.

오현규 맹활약 속 수원은 2-0으로 이겼다. 오현규 활약만큼 1실점도 하지 않고 이긴 게 수원에 고무적이었다. 수원은 성남과 경기 이전까지 무실점 승리는 고사하고 무실점 경기도 찾기 어려웠다. 마지막 무실점 경기가 25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0-0으로 비긴 것이었다. 이후 11경기 만에 무실점을 했다. 무실점 승리로 보면 12라운드 성남FC전에서 1-0으로 이길 때다. 무려 25경기 전이다.

수비 핵심 불투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무실점 승리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원의 센터백 조합은 양상민, 고명석이었다. 양상민은 수원 리빙 레전드로 노련함을 갖췄으나 나이가 들어 순발력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고명석은 제대 후 수원 수비 한 축을 맡고 있었지만 전반적인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둘 다 실전에서 많은 경기 호흡을 맞춘 것이 아니라 팬들은 불안감이 있었다.

전반에는 흔들렸으나 후반엔 매우 안정적이었다. 양상민이 뒤를 받쳐주고 고명석이 이종성과 호흡하며 성남 공격을 조기에 막았다. 후반 뮬리치가 들어오며 경합 장면이 많아졌을 때도 밀리지 않고 공중볼을 따냈다. 양상민, 고명석 듀오는 불안감을 깨고 22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공격도 잘 풀리고 수비도 잘 된 완벽한 경기를 치른 수원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감독은 "1-0 승리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하며 많은 골을 넣는 것보다 무실점 승리가 더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과 이야기한 결과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자고 결론이 내려져서 그렇게 했다. 공격이 잘 풀렸는데 실점이 많아지더라. 고민이 컸는데 오늘 무실점 승리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잔류와 함께, 유종의 미를 꿈꾸는 수원에 무실점 승리는 상승세를 탈 원동력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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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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