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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가격 선 넘었네요"…환율폭등에 골프용품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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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이버 가격 20%폭등…TSR3 드라이버 120만원선

경기악화·비용 증가에 소비자 불만…"지인 하나 둘 골프 접어"

뉴스1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스1 DBⓒ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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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겨울 골프 의류 구매해볼까 타이틀리스트 판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TSR드라이버가 120만원선으로 오른 것도 언짢았는데 바람막이 점퍼가 92만원, 모자가 20만원이라니요. 타이틀리스트 사랑하지만 이젠 이별을 고해야겠어요."

MZ세대와 여성 골퍼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달러·원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수입 골프용품과 골프의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20% 이상 가격이 치솟자 취미로 골프를 즐겨온 이들 사이에선 '운동을 접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긴축 정책 여파로 최근 1400선을 돌파했다.

국내 골프 브랜드 시장은 골프용품 판매점들이 병행수입으로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직구하는 형태여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가격이 빠르게 변동하는 구조다.

골프존커머스가 운영하는 골프존마켓 등 브랜드 판매점은 총판업체를 통해 수입·판매한다. 이 경우 재고 제품은 달러·원 환율변동 영향을 덜받을 수 있지만 신제품은 고스란히 받는다.

여기에 공급자 우위 시장인 탓에 글로벌 브랜드 본사가 소재한 미국·유럽 등에선 골프용품 및 의류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실제 타이틀리스트 TSI 드라이버는 연초엔 70만원대였지만 현재 85만원대로 20% 비싸졌다. 최근 출시한 TSR3 드라이버 경우 기존엔 100만원 안팎이었지만 신제품 가격은 120만원선까지 올랐다.

타이틀리스트 골프의류는 국내 생산으로 환율 변동과 무관함에도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바람막이점퍼(TJTMW3408) 가격은 91만8000원, 골프모자(TJTMA3904)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타이틀리스트(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바람막이와 모자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인 투어핏S제품"이라며 "프리미엄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높은 가격대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인기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 스틸 아이언 세트도 연초대비 약 20만원 오른 1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치솟은 가격 부담에 소비자 불만이 감지된다. 최근 금리인상·주가폭락 등 경기악화 상황까지 겹친 탓에 골프를 접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1회 라운딩 비용 30만~40만원에 장비 값 대략 30만원, 스크린연습장 비용 20만원 등 한 달에 적어도 100만원은 써야 골프를 친다고 할 수 있다"며 "최근 그린피와 골프채 값이 너무 올라 스크린 골프 모임조차 나갈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같은 마음인지 지인들이 하나 둘 골프를 접고 있다"고 했다.

골프용품 업계는 신제품 출시가 몰리는 연말에는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안정되더라도 한번 오른 가격이 다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골프용품 판매점 한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이 대부분 10% 이상 올랐다"며 "인기 브랜드 경우 신제품 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어 향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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