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피날레 등판서 감격 데뷔 첫 승 문동주 슈퍼루키에서 괴물로 진화[SS 스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한화 문동주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대전=장강훈기자] 한화 ‘슈퍼루키’ 문동주(19)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극적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문동주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안타(1홈런) 4실점(3자책)했다. 곡절은 겪었지만, 삼진 8개를 솎아내며 구위로 윽박질렀다. 투수진 ‘막내’가 씩씩한 투구를 이어가자 타선이 폭발해 6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이보다 더 극적인 승리도 없다.

시즌 13번째 등판 만에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승을 따낸 문동주는 “SSG가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 남았다는 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마지막 등판이어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투구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실점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1회에 고전하는데,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서울

한화 문동주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1회초 1, 2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주환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는 “맞지말자는 생각만 했다. SSG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어 굳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주환과 최정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공에 배트를 내밀었다.

2회 무사 만루, 3회 1사 2,3루 등 거듭된 위기에서도 최소실점으로 버텨냈다. 이 과정에 속구 중심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전진배치하는 등 볼배합 변화가 눈에 띄었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이나 경기운영 요령 등이 생기는 것 같다. 오늘(3일)도 위기가 많았는데, 상황에 맞는 투구를 하면 최소실점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습득력도 좋고,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스포츠서울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동주는 이날 등판으로 올시즌 일정을 마쳤다. 데뷔시즌 성적은 13경기 28.2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다. 평범한 성적이지만, 시속 157㎞짜리 강속구를 꽂아 넣는 파이어볼러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자신도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안정감있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왕 자격도 잇는다. 30이닝을 소화하지 않아 내년에도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다. 문동주는 “올해 신인왕 얘기를 너무 많이해서 시즌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부상한 것일 수도 있는 것 같다”고 웃더니 “내년에는 신인왕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오늘처럼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했다.

슈퍼루키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하니 시즌이 끝나간다. 한화 팬은 벌써 내년시즌 문동주의 등판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슈퍼루키가 괴물로 진화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