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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센터백 줄부상→수비 초토화'...성남 발목 잡은 또 하나의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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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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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센터백 줄부상은 기적적 잔류를 꿈꾸는 성남FC에 치명타였다.

성남은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파이널B 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12위 성남과 10위 수원 승점 격차는 12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수원전을 앞두고 성남은 미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A매치 기간을 맞아 다른 팀들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성남은 아니었다. 자동 강등이 눈앞에 있고 매우 중요한 수원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조직력, 마음가짐을 다졌다. 정경호 감독 대행은 "수원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수원전 맞춤전술로 나설 것이다. 11명이 하나가 되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경호 대행이 말한대로 성남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수원에 맞대응을 했다. 압박에 역압박을 시도했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구본철 등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는데 골대에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점차 잘 풀리고 있을 때 수비가 흔들렸다. 3백 우측 쪽에서 균열이 났다. 곽광선과 조성욱 호흡이 맞지 않아 점차 공간을 내줬고 끝내 오현규에게 실점을 했다.

후반에도 수비는 흔들렸다. 흐름을 주도하고 있을 때 역습을 허용했는데 제대로 제어를 못하며 곽광선 자책골이 나왔다. 곽광선은 2경기 연속 자책골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점 직후 정경호 대행은 곽광선을 불러들이고 양시후를 투입했다. 그러면서 연제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놓았다. 앞쪽에서 숫자를 더하면서도 중원 안정성을 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득점도 나오지 않아 성남은 0-2로 패했다. 이제 성남은 남은 파이널B 4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 1경기라도 진다면 자동 강등이다. 만약 다 이긴다고 해도 상대팀 결과를 봐야 간신히 11위라도 올라갈 수 있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강등 카운트다운 시계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정경호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 부상자들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권완규, 김지수, 김민혁, 마상훈을 언급하면서 "곽광선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위기 상황에 센터백 부상자가 속출해 수비 라인을 꾸릴 때 어려움이 많다. '선택 폭이 넓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문제점이 반복돼도 매 경기 비슷한 수비 라인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걸 밝힌 것이다.

성남 관계자는 "권완규, 김민혁 같은 경우는 부상에서 돌아오면 또 부상을 당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민혁은 복귀가 임박해 살을 쫙 빼고 컨디션 관리를 했는데 또 부상을 당해 개인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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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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