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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긴축 완화가능성" 美증시 2% 'UP'…애플 3%↑[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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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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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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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수익률 하락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가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기록을 썼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81포인트(2.59%) 오른 36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39.82포인트(2.27%) 오른 1만815.43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829%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644%로 하락했다.


뉴욕증시, 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6월24일, S&P500지수는 7월27일 이후 각각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장중 한때 4%를 돌파했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반등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압박을 받는다"며 "오늘은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이 과매도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증시 상승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9월 S&P500이 9%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연준이 그렇게까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이에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는 것인데, 이는 오늘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채무불이행 보험비용이 최근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장 일각에선 크레디트스위스의 문제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와 유사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보였고, 장중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제조업 '뚜렷한 둔화'...ISM 제조업지수 52.8% →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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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버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있는 인텔 신규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 육성법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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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의 핵심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 지수는 8월 52.8%에서 9월 50.9%로 하락,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수치는 시장 전망치 52%(월스트리트저널 기준)를 하회했다.

ISM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50% 이상의 수치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연초부터 이 수치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신규 주문지수는 4.2포인트 하락한 47.1%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용지수는 5.5포인트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금리상승은 경제에 점점 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며 "현재까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고 채용을 동결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기업들은 이제 우리가 그만큼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1년 또는 1년 반 전과 비교할 때 분명한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현재 채용동결 및 감축을 통해 인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밝지 않은 경제 전망은 오히려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미주담당 선임분석가는 "제조업 데이터의 약세, 금융시스템 리스크 확대, 주택시장 냉각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남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위험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치방크의 헨리 앨런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면서 연준의 피벗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의 결의를 다시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MS 3%대 강세...에너지주 동반 상승

이날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3.07%, 3.36% 오른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3.12%, 2.54% 상승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도 각각 2.15%, 1.52% 올랐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인텔과 AMD가 각각 4.65%, 4.34% 올랐고, 엔비디아는 3.07% 상승했다.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4.35%, 3.07% 올랐고, 보잉은 4.10%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마라톤 오일과 APA가 각각 10.58%, 9.09% 상승했고, 엑슨 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5.28%, 5.61% 올랐다. 데본 에너지와 옥시덴탈도 각각 8.64%, 4.24%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8.62% 하락했다. 카니발과 트위터는 각각 2.57%, 2.9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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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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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3.85달러(4.84%) 오른 83.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8분 기준 배럴당 3.73달러(4.38%) 오른 88.8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6.60달러(2.19%) 오른 1708.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0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2% 내린 111.6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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