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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배럴당 100달러 유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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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이른바 OPEC플러스가 5일(현지시간) 2년여만에 첫 대면 각료회의를 열 오스트리아 빈 사무국에 2010년 3월 16일 OPEC 로고가 걸려 있다. OPEC+가 감산에 나서고, 여러 공급 감소 요인들이 겹치면서 유가가 다시 100달러 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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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조만간 다시 배럴당 100달러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이른바 OPEC플러스(+)가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이같은 우려 속에 3일 5% 안팎의 급등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3.72달러(4.4%) 급등한 88.8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14달러(5.24%) 폭등한 8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50만배럴 사라질 것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산유국 석유장관들이 이번에 빈에서 실제로 만나는 것은 2020년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이들은 온라인 회의로 감산 등을 결정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미 나온 상태다.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피커링은 실제 감산 규모는 이보다 적은 하루 50만배럴 정도가 되겠지만 감산이 결정되는 것은 거의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피커링은 "OPEC 석유장관들이 아무 결정도 하지 않기 위해 2년만에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찾을 리는 만무하다"면서 "역사적인 규모의 감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피커링은 보도된 것과 같은 하루 100만배럴까지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감산 규모가 그 절반인 하루 50만배럴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그 정도로도 단기적으로 유가를 지탱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피커링은 OPEC+가 하루 100만배럴, 또는 150만배럴 감산을 결정하면 회원국 간 산유량 배정, 즉 쿼터까지 새로 짜야 해서 복잡해진다고 강조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 다시 도래
런던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선임 애널리스트 스티븐 브레넉은 국제유가가 9월 한 달 폭락한 터라 그 자체만으로도 반등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브레넉은 3일 분석노트에서 OPEC+의 감산과 함께 석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100달러 유가 시대 부활을 전망했다.

브렌트가 앞으로 석 달 동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세 자리 수 유가 수준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반년 안에는 배럴당 105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WTI는 올해말 95달러, 내년 상반기에는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SPR 방출 종료
피커링은 고유가 전망의 배경으로 OPEC+의 감산 외에도 여러 공급 요인들을 꼽았다.

유럽이 올해말로 시한을 정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가 다가오면서 공급 감소 상황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끝나는 것 역시 공급 감축에 따른 유가 불안을 부를 수 있다.

피커링은 미 SPR이 11월부터는 공급이 끝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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