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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우크라, 남부 헤르손 러 방어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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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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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동부전선에서 대승을 거둔데 이어 남부 헤르손주에서도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는 데 성공했다고 3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헤르손 지역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 이어 이번엔 남부 전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3일(이하 현지시간) 남부 주요 전략 요충지인 헤르손 방어선도 뚫었다. 헤르손은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러시아도 헤르손 방어선을 우크라이나군이 돌파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 졸로타발카 인근에 배치한 '우월한 전차 사단들' 덕에 러시아 방어선을 뚫었다고 시인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남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대 전과다.

러시아는 동부 전선에서도 계속 밀리고 있다. 주요 교통 중심지인 도네츠크 지역의 리만을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에 되돌려준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7개월여에 걸친 공세로 빼앗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주요 전선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푸틴이 지난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4개 지역 병합을 선언하며 떠들썩한 잔치를 벌였지만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역습을 당하고 있다.

다만 헤르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방어막을 뚫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남부 주요 조선소 밀집 지역인 헤르손은 여전히 120㎞를 더 가야 한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가 점령한 유일한 주도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러나 이번에 30㎞ 넘게 진격해 드네프르강 서안의 작은 마을 듀차니까지 이르렀다. 지난 수주일간 소규모 마을들을 해방한 것에 비해 진격 속도가 빨라졌다. 헤르손 코앞까지 우크라이나군이 밀어닥치자 러시아군은 피난을 막고 지역 청년들을 징집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헤르손 시의원으로 지금은 헤르손에서 탈출한 세리히 칼란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시에서 사람들이 피난가지 못하도록 막고 청년들은 전투에 동원하기 위해 징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란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진격 소식이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 사이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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