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약세장서 살아남기] 강달러, 본격적인 환테크 "ETF에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3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달러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8월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던 다수의 투자자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환율을 통한 재테크, 일명 ‘환테크’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뜨겁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은 9월 28일 기준 시가총액 1431억1760만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약 51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ETF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46%를 기록하는 등 달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동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KODEX 미국선물 레버리지’도 시총 1431억7605만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11억원 증가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2배로 볼 수 있는 고위험군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달러선물 관련 ETF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가 몰리는 모습”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방법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가진 투자자는 ETF 외에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달러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을 투자자에게 판매한 뒤 일정기간이 지난 후 약정 가격에 증권사가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평균 달러 RP 거래 잔액은 86억98만 달러(약 12조3940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2020년 기준 27억9387만 달러(약 4조260억원)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방법을 원하는 초보자의 경우 외화예금을 통한 방법이 적합하다. 외화 통장을 만들어 달러를 넣어두면 예금이자,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연금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되는 금융소득 종합 과세도 면제된다.

외화예금은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달러 강세에 따라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4대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551억 달러(약 79조399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545억 달러(약 78조5345억원) 대비 6억 달러(약 864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던 1400원을 돌파하며 투자심리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월을 기점으로 피크아웃(고점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거주자가 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 잔액은 749억 달러(약 107조9309억원)으로 전월대비 15억7000만 달러(약 2조2624억원) 줄었다. 개인이 개설한 예금의 경우 119억4000만 달러(약 17조2055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대비 50억1000만 달러(약 7조2194억원) 줄어들며 8개월째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진 자본시장에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모습”이라며 “최근 시장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급등하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높은 만큼 달러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달러 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 같다”면서도 “단기간 환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자산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