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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선 '빨간불' 비상…IMF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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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산업부 김승모 기자


[앵커]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비상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경기 침체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앞선 리포트에서도 들으셨겠지만, 대표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도 휘청거리고 있죠.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외환 위기 직전인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이라고 하는데 산업부 김승모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무역적자 행진이 6개월 이어지고 있어요. 외환 위기 당시의 2배가 넘을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가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어제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폭이 37억7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월부터 내리 적잡니다. 올해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는 지금까지 288억7600만달러인데 올해 전체 적자는 48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69조1600억원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적자 규모는 무역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이며 1996년 연간 최대 적자 기록을 보인 206억달러보다 2배가 넘는 수칩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늘고 역대 9월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이런 수출 실적에도 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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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말씀처럼 지난달 수출액은 57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재작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 입니다. 문제는 수입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수출입 물량요인과 단가요인으로 살펴보면 물량에서는 흑자지만 수입단가 상승폭이 수출단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면서 적자를 기록한다는 게 한국경제연구원 설명입니다. 수출이 안 됐다기보다 수입이 확 늘어났다는 얘깁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81.2% 늘어난 18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공급 불안 여파가 미친 겁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다른 지표보다 무역수지 악화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는 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보다 해외로 나가는 달러가 더 많다는 뜻이죠. 지금 가뜩이나 하락 중인 원화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무역수지는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단기적으로는 경기순환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통상 국제수지 항목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한 사례가 있는데 외환 위기 직전에도 6개월 연속 적자를 내기도 했고요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8년에도 연간 13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 악화가 진짜 경제 불황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내 경제 상황을 IMF 때와 비교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데요 실제 느껴지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제2의 외환 위기를 우려하는 불안감이 있는 반면 정부는 외환 위기 때와 다르다고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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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일단 지속으로 무역적자 위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 증가율은 성장세가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기 둔화 여파가 미치고 있고요.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도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지난달 대중 무역이 흑자로 일단 돌아서긴 했지만, 수출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소비 수요가 둔화하면서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부는 위기 국면은 맞지만,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처럼 심각한 대형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유가 뭐죠?

[기자]

비교적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표에 따른 건데요. 8월 기준으로 국내 외환보유액은 4천364억달러입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204억달러의 약 21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2천12억달러의 약 2배 수준이죠. 대외자산도 2분기 말 기준 2조1천235억달러로 1997년보다 약 20배, 2008년보다는 약 4배 정도 많습니다.

정부의 자신감은 외환보유액과 대외자산이 상당한 규모로 준비돼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높지 않아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무역적자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단 무역적자의 근본 원인이 높은 수입물가에서 비롯된 만큼 해외 자원개발 활성화 등 공급망 안정과 해외 유보 기업 자산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주요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과 법인세 감세 등 기업의 채산성 악화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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