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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모를 증시… 그래도 믿을 건 실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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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당분간 반등 힘들 듯
자동차·화학·IT하드웨어 등 주목


3·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국내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상장사 5곳 중 3곳이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익 전망치도 석달 전보다 10%이상 빠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인터넷, 석유화학 업중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주식을 샀다가는 손해가 커질 수 있다"며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한다.

■상장사 3분기 영업익 51조원 11%↓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18곳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51조99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7조2353억원)보다 10.7% 감소한 수치다.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58조855억원)에 비해 13.1%, 1개월 전(52조6278억원)과 비교하면 3%가 축소됐다. 석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한 기업은 136곳(62.4%)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조9226억원으로 전년동기(15조8180억원) 대비 24.6% 하락했다. 지난 5월 17조3212억원이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월 16조1486억원, 8월 13조5294억원에 이어 지금은 12조원 안팎으로 가파르게 하향 조정됐다. 불과 넉 달 새 추정치가 30% 넘게 줄었다.

SK하이닉스도 3·4분기에 매출액 12조2027억원, 영업이익 2조37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0%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비중이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한 만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극도의 수요 부진에 따라 고객사들이 2·4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재고 축소에 들어갔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역대급으로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체들도 실적 전망이 암울하다. 롯데케미칼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883억원에서 올해는 영업손실(127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지난해(6253억원)의 절반 수준인 3154억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의 경우 영업이익이 9105억원으로 25.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카카오는 3개월 전만 해도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32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현재(1992억원)는 14.13%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3989억원에서 3560억원으로 10.75% 축소됐다.

■"주가 떨어졌다고 매수 위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네이버 등의 주가가 빠졌다고 덜컥 주식을 샀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가가 다시 전고점을 뚫고 반등하려면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이 넘게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는 수요 회복이 더딜 경우 상승 사이클이 4~5년 후에나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최근 긍정적 주가 흐름이 가장 두드러지는 업종은 자동차다.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돌기 대비 64.8% 증가한 2조6474억원이다. 3개월 전보다 29.9%나 상향됐다. 기아 역시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809억원으로 56.8%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석 달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늘어난 종목은 넥센타이어(89%), 에코프로비엠(64.1%), 포스코케미칼(38%) 등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모델포트폴리오에서는 IT가전(2차전지), 자동차, 화학, IT하드웨어, 조선 업종을 시장 비중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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