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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휴 특수 실종…당대회 앞두고 베이징 철통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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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16일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을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에 대한 방역 통제를 강화하면서 국경절 연휴 특수가 자취를 감췄다.

10월 1일부터 일주일을 쉬는 이번 연휴는 춘제(설)와 함께 중국 최대 황금연휴로 꼽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과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통상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들은 고향이나 유명 관광지로 장거리 여행을 많이 떠나지만 올해는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 거주 도시를 벗어나는 여행을 최소화하라고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철도그룹에 따르면 연휴 첫날 중국 철도 이용객은 9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1600만명)의 60%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도로교통 이용객도 33.5% 줄어든 3100만명에 그쳤다.

영화관의 국경절 특수도 실종된 모습이다. 티케팅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중국 내 박스오피스 수익은 총 2억6250만위안(약 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8억1550만위안)은 물론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7억4480만위안)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당대회가 개최되는 베이징은 국경절 연휴 기간 방역 수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이에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주민들에게 베이징 밖으로 가급적 나가지 말고, 부득이하게 나가는 주민들에겐 현지 주민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했다. 더 나아가 공공기관·국유기업 임직원에 대해서는 베이징을 벗어나지 말라는 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도 베이징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타 지역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학생들에 대해 최소 7일간 등교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왕 모씨는 "통상 국경절 연휴에는 상하이나 광저우로 놀러갔지만 올해는 베이징에 머물면서 가족들과 근교 공원 등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교통편도 크게 축소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셰청에서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항공기표와 기차표는 대부분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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